라그나로크M 상위권 유지...이용자 게임성 호평

구글 매출 4위, 애플 매출 2위 안착

디지털경제입력 :2018/04/04 11:07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에 도전장을 내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 출시 약 한 달째를 맞은 가운데,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의 인기 및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원작 PC 게임 ‘라그나로크온라인’(2001년 출시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라그나로크M으로 유입됐고, 게임성에 호평을 받은 게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모바일MMORPG 라그나로크M이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인기작과 경쟁해 기대 이상의 매출 성적을 기록했다 .라그나로크M은 지난 3월 14일 정식 출시된 이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각각 매출 4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구글 매출 3위까지 올라갔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이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반등하며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라그나로크M이 단기간 매출 상위권에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유명 PC 게임 라그나로크 IP의 인지도와 게임성이다.

실제 IP 인지도 덕에 해당 모바일 게임은 사전 예약 기간 20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린데 이어 네이버 공식 카페에 회원 21만 명이 유입됐다.

라그나로크M 플레이 장면.

이용자가 몰린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모바일 게임을 직접 체험한 이용자들은 원작 느낌을 살렸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편의성 콘텐츠 등을 잘 담아냈다고 호평했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 2D 그래픽을 3D로 재각색한 게 특징이다. 또한 원작 동화풍 그래픽 분위기와 함께 게임 내 사진 촬영 기능을 통해 SNS에 공유하거나, 게임 내 마을에서 이용자들과 만나 서로 채팅을 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라그나로크M은 그라비티 입장에서 단비와 같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수년째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이 부진했던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M 하나로 대만 등 중화권 시장과 국내에서 자존심을 회복해서다.

라그나로크M은 지난 2017년 10월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진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대만의 경우 애플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톱5를 유지하고 있다.

4월 3일 기준 라그나로크M 매출 순위 지표.(자료=게볼루션)

라그나로크M 뜨자 그라비티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7년 매출 1천416억 원과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약 176%, 영업이익 약 318% 급등한 성적이다. 라그나로크M의 국내 성과가 반영되는 1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그라비티 측은 라그나로크M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신규 콘텐츠가 담긴 3.0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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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M 3.0 업데이트는 늦어도 오는 5월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길드전 등 길드 관련 콘텐츠가 확장되는 게 핵심이다. 세부 내용은 업데이트 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그나로크M이 출시 약 한달째를 맞은 가운데, 서비스 안정궤도에 올랐다. 과거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라그나로크M에 유입됐고, 게임성에 만족을 한 영향”이라며 “기존 인기작 뿐 아니라 신작들의 반격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매출이 유지될지 지켜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