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美-中, AI 분야선 '다툼 대신 협력'

'연맹' 발족 및 양국 전문가 참여...5년 간 500명 교수 육성

컴퓨팅입력 :2018/04/04 08:04    수정: 2018/04/04 10:05

중국과 미국이 대학의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한 협력 조직을 출범한다.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두 국가의 밀월은 강화하는 분위기다.

3일 중국 교육부는 미국과 공동으로 '중-미(中-美) 대학 인공지능 인재 육성 연맹'을 출범하는 계획을 포함하는 인공지능 인재 육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대학가의 인공지능 학생 육성을 골자로 하는 이번 중국 정부의 계획에는 미국 전문가가 참여해 양국의 체계적인 협력안을 만들어냈다.

이번 계획의 간판은 '중국 대학 인공지능 인재 국제 육성 계획'이다. 중국이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교수(강사)와 전문 학생을 대거 육성하는 것으로 미국과의 협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3일 중국 교육부는 미국과 공동으로 '중-미 대학 인공지능 인재 육성 연맹'을 출범하는 계획을 포함하는 인공지능 인재 육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사진=소후닷컴)

계획의 큰 틀 목표가 ▲중국과 미국 대학 인공지능 교육 및 과학 연구 교류 협력 ▲중국 대학의 인공지능 교수 자질 및 수준 향상 ▲중국 대학 인재 육성 능력 및 수준 향상 ▲중국 대학 인공지능 학과 체계 확립 이다.

상세 목표는 5년 내 인공지능 교수를 500명, 학생은 5000명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100명의 교수와 300명의 학생 육성을 단기 목표로 삼는다.

'인공지능을 가르칠 사람이 없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 교수 인공지능 육성반'을 세워 대학 내 인공지능 교수 및 강사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게 되며, 인공지능 분야 학술 전문가가 멘토를 맡는다. 학생 육성을 위한 '디캠프(DeeCamp)'도 세운다.

멘토로서 미국 인공지능 학계 권위자 이자 컴퓨팅 과학자인 존 홉크로프트(John E. Hopcroft) 교수, 딥러닝의 창시자 이자 신경망의 아버지라 불리는 캐나다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교수 등이 참여한다. 중국 측에서는 전 구글차이나 사장인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스 CEO를 비롯해 왕리웨이 베이징대학교 교수 등이 나선다.

우선 4~7월 기간 교수 육성 프로그램이 추진되며 1차로 인공지능 교학 과정 설계와 교육 방식 모색에 대한 강의부터 시작해, 2차로 구체적인 AI 교학 콘텐츠를 확정하는 방안 등 교육이 이뤄진다. 이어 7월부터 1주 지식 과정과 4주 실전 과정이 포함된 총 5주간의 학생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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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에는 빅데이터 아키텍처 설계, 머신러닝 실전, 텐서플로우 실전, 딥러닝 기술, 자연어 처리, 자율주행 기술 등이 망라된다.

이 교육은 중국 교육부와 시노베이션벤처스, 베이징대학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이뤄지며 모든 교학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