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한글 독점 금지 청와대 청원' 종료...3714명 참여

청원자 "20만명 못채웠지만 댓글 토론 등 의미"

컴퓨팅입력 :2018/04/04 10:59    수정: 2018/04/04 22:07

지난 2월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공기관 한글(HWP) 독점을 금지시켜주세요' 청원이 지난 3월 30일 3714명 참여 속에 종료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이 추천해야 정부가 답변한다. 이에 따라 이번 청원 건은 정부 답변을 받지 못하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공기관 한글(HWP) 독점을 금지시켜주세요' 청원이 지난 3월 30일 종료됐다.

청원 초반 수십 명에 불과하던 추천 건수는 지디넷 등 언론 보도로 단숨에 1천여 명을 넘었지만, 최종 결과 3 714명으로 끝났다.

청원자인 정원혁 디플러스 대표는 4일 "20만 명을 못 채울줄은 알았다. 그래도 댓글 토론이 벌어져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해외 교수 한 분이 기사를 보고 동의하러 왔다 새로 청원하기도 했다. 해외 거주자들 불편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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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대표는 청원 배경에 대해 “한국이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만을 사용하며 홀로 갈라파고스가 되어가고 있다. 공공기관 문서를 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처리하는 방식은 국민 알 권리와 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문제는 지난 3월 6일 국회서 열린 4차 특위 12차 회의에서도 거론됐다. 당시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공공 부문에서 hwp만 사용하는데 다른 워드를 쓰고 싶어도 안되는 실정이다. 공공에 있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아도 민간 부문에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정부 부처는 hwp를 써도 민간은 다양하게 쓴다. 별도로 강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