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위메프·티몬 "성장세 지속된다"

적자 폭 감소에 관심 쏠릴 예정

유통입력 :2018/04/03 16:25

적자폭을 크게 줄인 위메프를 시작으로 쿠팡 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4월 중순께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각 사 매출 성장세는 전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인 19.2%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적자 폭 감소는 상이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기업이 얼마나 적자 폭을 줄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날 지난해 연간 매출 4천731억원, 영업손실 417억원, 당기순손실 4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2%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34.4% 줄였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해도 70%이상 호전된 실적으로, 2년 연속 손익개선에 힘쓴 노력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위메프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특가 정책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가격에 집중해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같은 추세에 연내 월 단위 흑자전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독보적인 특가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켰다”며 “올해는 손익 개선에 기반한 외형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이커머스 선도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 성장도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매출 1조9천억원을 기록한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조9천억원 정도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약 5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쿠팡 적자 폭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용 효율화에 힘썼지만 빠른 배송을 위한 로켓배송에 들어가는 고정비가 크게 줄지 않았고, 대규모 인력 유지를 위한 비용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여전히 투자와 성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된 적자라고 보면 된다"라며 "로켓배송 품목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CI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천500억원이 웃돌 것으로 보이며, 전년 대비 3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티몬 매출은 전년대비 45% 이상 성장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주요 차별화 사업부인 슈퍼마트 매출은 84%, 투어 자유여행플랫폼 거래액은 120%이상 올랐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슈퍼마트와 미디어커머스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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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와 관리형 오픈마켓, 투어 부문의 경쟁력을 계속 높여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티몬은 올해 건강식품, 수입식품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전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면 연 매출 4천억원대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회사마다 성장이나 내실다지기 등 주력하는 바가 다르다"며 "각 사가 추구하는 전략에 따라 적자 폭의 차이가 생기겠지만, 당분간 적자 구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