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런 머스크 “테슬라 파산”…알고보니 만우절 농담

인터넷입력 :2018/04/02 10:02

테슬라 설립 7년 만에 최악의 시기를 맞은 일런 머스크가 만우절 농담으로 최근 불거진 테슬라 파산설에 대응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파산’이라는 글자가 씌어진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테슬라가 파산했다’는 트윗을 올렸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그는 "최후의 저항으로 부활절 달걀을 대량 판매하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으나, 슬프게도 테슬라가 완전히 파산했다”고 밝혔다.

그의 만우절 농담은 최근 일고 있는 테슬라의 파산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 3 양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어 지난 달 말에는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종전 B2에서 B3로 강등했다. 또, 최근 모델X 폭발사고까지 겹치면서 파산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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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미국 투자회사 빌라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존 톰슨 분석가는 한 경제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는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지만 그런 기대를 걸 수 없다.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4개월 이내에 파산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테슬라 파산설에 불을 지폈다.

1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 최고회계책임자(CAO)도 최근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드러났다며 파산의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