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영업익 25억원→217억원

작년 매출 1천626억원, 91.6% 성장

중기/벤처입력 :2018/04/01 19:24    수정: 2018/04/01 19:25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지난 해 매출 1천62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약 1천6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9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495억원에서 2016년 849억원으로 연매출이 71.4% 증가했던 것보다도 더 높은 성장률이다.

흑자폭도 한층 커졌다. 2년 전 2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2017년도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배민2.0'과 같은 대대적인 앱 개편을 통해 이용자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왔다”며 “이를 통해 배달업소 업주에게도 주문수 증가와 매출 증대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드리고자 노력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수는 2014년 500만 건을 돌파한 이래, 2016년 1천만 건, 2017년 1천500만 건을 넘어 최근에는 1천800만 건까지 늘었다. 월간 순이용자(MAU) 수는 최근 600만 명을 넘어섰다.

작년 배달의민족의 음식 거래액, 즉 전국의 음식업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업소 매출액도 3조원에 달한다.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쟁 배달앱이나 광고 효과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운 전단지, 홍보책자와는 달리 배달의민족은 저렴하고도 효율 높은 광고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평가다.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169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와 10% 남짓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과제한 것이 회사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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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수수료 0%'로 주문중개수수료를 폐지한 배달의민족과는 달리 중국, 유럽, 미주의 글로벌 경쟁 업체들은 10~20%대의 높은 수수료 체제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올해도 7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달 음식 이용 고객과 업소 업주 양쪽에 더 큰 가치와 혜택을 드리고자 기본을 다지는 한편,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