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전기가 아닌 수소로 가야 정답"

SNE리서치 '전기차 vs 수소차' 토론 개최

카테크입력 :2018/03/29 14:41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이 29일 열린 SNE리서치 주최 ‘2018 한국 전기차 컨퍼런스(Korea Electric Conference)’에서 버스와 트럭 등 상용 차량의 수소전기차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컨퍼런스 세션 중 하나인 ‘전기차 vs 수소차’ 토론자로 나선 임 연구원은 “지금 나오는 전기차 배터리팩의 무게는 10kW당 100kg 정도에 해당한다”며 “만일 1톤 트럭이 전기차로 개발될 경우 배터리팩의 무게만 무려 2톤이 넘게 된다”고 우려했다.

임 연구원은 “트럭과 버스 등 업무를 목적으로 하는 상용차량들은 시간이 정말 돈”이라며 “시간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전기차를 타게 될 경우 장시간 충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의 충전 시간이 약 5분인 것을 감안해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부족한 수소차 충전소 문제에 대한 시각에 대해 “충전소 면에서 수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불리한 현실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3세대 수소버스 (사진=현대차)

이날 토론에서는 전기차 가능성을 수소차보다 높게 보고 있는 김철수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와 장성혁 수소지식그룹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철수 교수는 “궁극적인 친환경차가 수소연료전지차라고 이야기 하는데 아직 어떠한 기준에서 수소차가 미래 친환경차라고 여겨지는지 근거가 없다”며 “부생수소를 포함한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얻는 것 자체가 친환경이 아니며, 신재생에너지로부터 수소를 얻는다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커진다”라고 말했다.

임은영 연구원과 김철수 교수의 공통점은 바로 현대차에 재직했던 경력이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 재직시절 재경본부에서 근무했으며, 김철수 교수는 약 2년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에서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김 교수는 “지난 2010년에 개인적으로 2017년에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고 2030년에는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이 올 것으로 봤다”며 “현재 이같은 예상이 비슷하게 실현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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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글로벌 EV시장 전망과 2018년 키 이슈'에 대해, 이정용 새안 대표가 '초소형 전기차 시장 전망 및 전략' 발표를 진행했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새안은 향후 '위드'와 '위드유'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해 전기 SUV와 전기 트럭 등의 개발 자문을 맡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