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 전문가 “충전 인프라, 전기차 발전 핵심”

한-EU 미래자동차포럼 개최

일반입력 :2018/03/28 15:52    수정: 2018/03/28 15:52

유럽 자동차 전문가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유럽 미래자동차포럼’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릭 요나트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충전 인프라 구축 지원이다”라며 “충전 인프라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는데 크게 망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는 28개 회원국에 강제사항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계획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전기차 전용 번호판과 전기차 전용차로 확보 등도 전기차 판매에 향후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바로가기)

이날 포럼 연사로 참석한 시나 마렉 다임러 자동차 규제 전략 담당 매니저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에릭 요나트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사무총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시나 마렉 다임러 자동차 규제 전략 담당 매니저 (사진=지디넷코리아)

마렉 매니저는 “다임러의 경우 다른 자동차 업체와 손을 잡아 자체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인 ‘아이오니티(IONITY)'를 만들었다”며 “전기차 충전 자체를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와 비슷한 개념으로 만드는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50kW급 또는 100kW급을 뛰어넘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만일 150kW급 충전기로 전기차 충전이 진행된다면 1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350kW급 충전기로 5분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마렉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8천만대의 차량이 생산됐는데, 전기차의 경우 110만대 판매에 그쳤다”며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설치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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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유럽 미래자동차포럼은 한국과 유럽 기업 상호간 우호증진과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한국수입차협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유럽은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혁신하고 성장해온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과 유럽은, 더욱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도전을 기회로 삼고,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