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우주개발 분야 6천42억 투입한다

중점기술 235개 개발 로드맵 제시… 한국형발사체 10월 시험발사

과학입력 :2018/03/28 14:45

정부가 올해 한국형발사체 개발 등 우주개발 분야에 6천42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통부는 28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국가 중점 우주기술 로드맵 2.0'을 포함한 4개의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한국형발사체, 달 탐사 등 주요사업 일정을 조정하고 향후 2040년까지의 개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확정된 계획들은 위 기본계획 이행에 관한 2018년도 세부과제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중점 우주기술 로드맵 2.0'을 확정하고 올해 2월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른 국가 우주개발 임무수행에 필요한 중점기술과 확보방안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2월 '대한민국 200대 중점우주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으나 발사체, 달 탐사 등 주요 우주개발 프로그램 일정이 조정되면서 새로운 로드맵을 수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운영해 중점기술 235개를 새롭게 선정했다. 선정된 중점기술 중 성숙된 기술은 체계 사업을 통해 바로 개발하고, 미성숙 기술은 선행연구 후 체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현판

정부는 올해 우주개발 분야에 총 6천42억원을 투입해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다양한 위성개발·활용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먼저 자력발사능력 확보를 위해 2천24억원을 투입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고, 올해 10월에는 75톤 엔진의 비행성능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국민 생활과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위성을 개발하고 재난재해 대응체계와 구축계획을 마련하는 등 활용서비스 고도화에 3천15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반도 정밀관측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 ▲국토관리를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2호 ▲해양·기상 상시감시를 위한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 ▲우주기술검증을 위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와 2호를 지속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중 정지궤도복합 2A는 11월, 차세대소형 1호는 8월에 발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중위성시대를 맞아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구축 등 위성운영 효율화와 활용체계 기반 마련 ▲산불, 홍수, 기름유출 등 재난재해 발생 시 24시간 이내 위성영상 획득·배포를 위한 초소형위성 활용 기획 연구 ▲농업, 국토, 안전 등 부처별 공공서비스 고도화 ▲외국과 위성영상 공동활용·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 안전과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범부처 통합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 소행성 등 우주물체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정 매뉴얼을 수립·확정하고, 우주물체사고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 등을 강화하며,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우주물체 추락·충돌에 대한 분석·평가기술 연구를 심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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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주물체 잔해물의 지구충돌 추적·감시 제고를 위해 IADC(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등 국제협의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기본계획에 제시한 비전과 목표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우주 분야 중점기술 확보의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성공,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 발사와 다양한 위성개발 지속 추진, 민간주도의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