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화 3월 시행 미뤄질 수도

카카오 "서울시·국토부·택시단체와 계속 협의 중"

인터넷입력 :2018/03/27 13:44    수정: 2018/03/27 14:02

3월 말 시행 예정이었던 카카오택시 부분유료화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게 됐다.

카카오는 이르면 이번 주중 유료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 서울시와 국토부, 택시 단체와 논의 중이라면서 연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카오 관계자는 27일 “카카오택시 유료 서비스 개시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르면 이번 주 시행될 수도 있지만, (예정했던 시기에서) 밀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대표

이날 취임 기자 간담회를 한 카카오의 신임 두 대표도 카카오택시 유료화 서비스의 구체적 개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여민수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일정과 세부적인 조건들을 서울시,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빌리티 쪽에서 정리하고 보도자료를 내고 발표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에겐 훨씬 더 택시를 편리하게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기사는 수익을 만들어내는 대안이란 측면에서 정부기관, 서울시와 긍정적으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로 대표되는 카카오택시 유료 서비스를 대중에 공개했다. 당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택시 유료화가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된 사항이라며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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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간담회 직후 서울시, 국토부는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자신들과 전혀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료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카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반발이 거셌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시,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관련 업계에도 계속해서 카카오택시 유료화 방안에 대해 이해시키고 있다”며 “이미 서비스는 다 준비돼 있으며, 서비스 개시 일과 이용료 등을 가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