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알뜰폰 개통해볼까

유심 꽂고 온라인 신청하면 3시간 내 개통 가능해

일반입력 :2018/03/27 06:00    수정: 2018/03/29 13:40

생활용품 판매업체 다이소는 알뜰폰 업계의 새로운 오프라인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다이소는 지난 20일 에넥스텔레콤, 프리텔레콤, 스마텔 등 알뜰폰 업체, 휴대폰 업체 고고모바일과 손잡고 100개 매장에 알뜰폰 유심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알뜰폰 업계의 오프라인 창구로 자리잡은 곳은 우체국이 전부다. 일부 업체의 직영 매장이나 이마트, 새마을금고 등 타 오프라인 창구가 존재했지만 우체국만큼 활성화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고모바일 관계자는 "자급제폰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통신 시장에서도 유심 판매가 활발해질 것이라 전망해 다이소에 제휴를 제안했다"며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 판매 없이 유심만 팔아서는 수익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을 판매처로 활용하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직접 다이소를 찾아가 판매 현장을 살펴봤다.

다이소 매장에서 알뜰폰 유심은 휴대폰 액세서리 코너에 자리잡고 있었다. 판매되는 알뜰폰 유심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사업자별로 가입이 모두 가능했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알뜰폰 유심 안내표.

SK텔레콤 망 요금제의 경우 스마텔과 프리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요금제로 나뉜다. 스마텔은 1GB, 1.5GB, 2.5GB의 데이터 기본량을 제공하는 LTE 유심 요금제의 청구금액에 일괄 월 3천300원씩 할인해 각각 한 달에 9천900원, 1만3천200원 또는 1만6천500원, 1만8천700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프리텔레콤 요금제는 LTE 450MB, 1.5GB, 2.5GB 요금제에 각각 월 2천200원, 월 1만4천300원, 월 1만4천300원이 할인돼 8천250원, 1만1천원, 1만7천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 망 요금제는 에넥스텔레콤의 LTE 100MB, 500MB, 10GB 요금제로 구성됐다. 100MB요금제는 월 1천100원, 500MB 요금제는 6천490원이 월 청구금액이다. 10GB 요금제의 경우 월 기본료에 2만5천850원이 할인돼 3만8천940에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망 요금제는 프리텔레콤에서 제공하는 LTE 100MB, 1GB, 7GB 요금제에 한 달에 각각 1천100원, 2천200원, 3만9천50원 할인이 지원돼 월 5천500원, 월 9천680원, 월 1만8천700원에 가입할 수 있이다.

그외 월 4천950원짜리 선불 요금제도 각각 통신사별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할 요금제에 따라 유심을 구매한 뒤 개통도 간단하다. 단말기 유심을 교체한 뒤 고고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유심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통신사 근무시간 기준 평균 3시간 이내에 개통할 수 있다.

고고모바일 관계자는 "앱을 이용한 가입 신청서 작성은 5월쯤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이소 유심 가입 방법.

다만, 아직까지 다이소에서 알뜰폰 유심을 처음 접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기데는 어려움이 있다. 유심 제품에 대한 설명은 제품이 배치된 곳에 부착된 안내물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유심에 대해 매장 직원에게 물어봐도 난처한 표정이다. 아직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품에 대한 안내나 교육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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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판매 직원들은 유심을 구입하면 어떤 통신사에 가입되는 것인지 기자에게 되묻거나 요금제 안내문을 읽어보고는 그제서야 "요금제가 정말 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고모바일 관계자는 "현재는 관련 홍보나 마케팅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다음 주 추가 물량이 투입되고 나면 홍보나 판매 현장 교육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