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中 베이징 첫 자율주행 '면허증' 획득

베이징-상하이,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 면허증 잇따라 발급

인터넷입력 :2018/03/26 07:54    수정: 2018/03/26 09:59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베이징시 자율주행 자동차 첫 '테스트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탑재한 자동차가 특수 번호판을 달고 정해진 개방형 도로 구간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시도 상하이자동차와 니오(NIO)에 스마트 자동차 테스트 면허증을 발급하면서 중국 대도시의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 시대가 개화했다. 베이징시가 지난해 12월 중국 내 첫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주행 테스트 규정'을 통해 관련 테스트 면허증 발급 방침을 밝힌 이후 첫 허가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증을 신청한 모든 기업은 5000km 이상의 폐쇄형 공간에서 테스트를 거치며 등급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주행 능력, 교통규범 준수 능력, 긴급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규정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영 전문가에 대해서도 일정 기준을 요구한다. 3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고 50시간 이상의 훈련을 이수해야하며 평가를 거친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중관춘온라인)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베이징시 자율주행 자동차 첫 '테스트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사진=소후닷컴)

차량이 움직이면 모든 관리감독 데이터를 업로드해야하며 자유주행 차량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노선을 따라 주행해야 한다.

베이징시가 배부하는 면허의 등급은 자율주행 성능에 따라 T1부터 T5까지 나뉜다. 바이두는 이번에 5개의 'T3' 면허증을 받았다. T3 등급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노선을 주행할 수 있으며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등 종합적 능력을 보유해야 하는 수준이다.

바이두는 올해 7월 자율주행 자동차를 양산 및 시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해 "3~5년 내 택시 운전사를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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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상하이시 정부도 '상하이시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도로 주행 테스트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안전이 보장되고 위험도가 낮은 5.6km 구간을 지정해 첫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개방 테스트 도로'를 조성했으며 이같은 테스트 도로를 늘려갈 계획이다. 상하이에서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니오가 첫 면허증 발급 기업이다.

IPO를 통해 20억 달러를 수혈한 중국 니오는 2020년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창안(CHANGAN)자동차, 징치커지도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 양산 계획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