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 디자인, 전면적으로 쓰이는 일 없을 것"

IHS마킷, 전망…“삼성은 노치 안 쓸 것”

홈&모바일입력 :2018/03/22 14:48    수정: 2018/03/22 14:58

박병진 기자

스마트폰 전면 상단의 M자형 노치 디자인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주최로 열린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IHS마킷 허무열 수석연구원은 "노치가 전면적으로 쓰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노치의 경우 소비자의 호불호가 갈린다고 평가했다.

IHS마킷 허무열 수석연구원.(사진=IHS마킷)

허 연구원은 “노치는 딱히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밸류(Value)가 없다”며 “노치가 있으면 소비자가 '다르다'고 느낄 순 있어도 '더 좋다'고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다음은 비용 문제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에 사용된 풀스크린 노치 디자인은 베젤(화면 테두리)이 있는 일반 디자인 대비 패널 제조 비용이 20%~25% 늘어난다. 노치 디자인이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은 베젤이 있는 디자인과 패널 제조비용이 10%~15%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소비자의 반응이 갈리는 노치를 만들기 위해 공정 단계를 추가하기 부담스럽다.

완제품 제조사도 제조비용의 증가로 출고가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

허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이 상당히 높다"며 "비용 증가를 감수할 정도로 노치가 정말 필요한 아이템인지 의문부호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아이폰X.(사진=지디넷코리아)

그동안 스마트폰 업계에는 애플이 아이폰X의 화면 상단에 M자형 노치를 적용한 것을 계기로 노치 디자인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오는 27일 공개를 앞둔 화웨이의 P20 시리즈에도 아이폰X와 유사한 M자형 노치 디자인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중국 업체도 애플이나 삼성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가지 않는다"면서 "일부 제품에는 쓰겠지만 전면적으로 노치를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중국 업체나 LG전자가 우선 한 두 모델에 노치를 적용한 뒤 소비자 반응을 살필 것이며, 노치가 정말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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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노치가 소비자의 사용성(usability)을 해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애플은 스마트폰이 가로 모드로도 쓰인다는 걸 간과했다. 삼성전자가 노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도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노트9(가칭)이나 J시리즈, A시리즈에 노치가 쓰인다는 계획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