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한국도 소셜로그인 사용 앱 전수조사”

3개월 로그인 이력 없으면 접근 차단

인터넷입력 :2018/03/22 10:41    수정: 2018/03/22 13:44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소셜로그인 기능을 사용한 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만일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부당하게 사용한 앱 개발자가 발견되면 페이스북에서 즉각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는 페이스북 소셜로그인 이력이 3개월 이상 없는 앱의 경우 접근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은 22일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사용자 정보가 유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먼저 앱 개발자가 접근하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의 범위를 제한한 2014년 이전, 대량의 사용자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는 모든 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된 모든 앱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만일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유용한 앱 개발자가 있을 경우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즉각 퇴출시킬 방침이다.

회사는 또 개인 식별 정보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한 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에게 해당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 앱이 사용자 자신의 정보에 접근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특정 앱을 3개월 이상 사용한 기록이 없을 경우, 해당 앱이 사용자 정보에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페이스북은 향후 제품 업데이트에서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개편해 앱이 요구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별도의 검토 절차를 밟지 않은 앱은 사용자가 페이스북 상에 게재한 이름과 프로필 사진, 이메일 주소에 대한 접근만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더 많은 사용자 정보의 공유를 요청하는 앱은 페이스북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도 페이스북 소셜로그인을 사용한 모든 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파악 전”이라며 “페이스북 플랫폼 사용자를 보호하고, 기존에 피해가 발생했거나 혹은 피해가 의심되는 사례를 철저히 조사해 발생 가능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4년 플랫폼 약관 변경 이전에는 별도의 앱이 페이스북의 친구 목록까지 가져갈 수 있었지만, 그 뒤부터는 이름, 프로필사진, 연령대, 성별 등 제한된 정보만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는 페이스북 측에 성격 검사 앱인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 실험 허가를 받았다. 이 앱을 다운받을 경우위치정보, 친구,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등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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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허가를 받은 코건 교수는 27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과 친구를 맺은 사람들까지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피해 인원이 5천 만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건 교수는 이 데이터가 학술적인 용도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CA에 관련 자료를 넘기면서 결국 트럼프 선거 캠프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