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심 줄었나…앱 사용시간 10주째 감소

와이즈앱 분석 "사용시간보다 수 하락 더 두드러져"

금융입력 :2018/03/21 16:41    수정: 2018/03/21 23:35

암호화폐 거래앱 사용시간이 1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 후 반등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관심 저하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21일 지난해 11월2주부터 올해 3월2주까지 가상화폐 거래소 앱과 증권앱의 주간 총 사용시간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은 국내 여러 암호화폐 거래앱과 증권앱 중 각 영역에서 주간 총 사용시간이 가장 긴 업비트와 키움증권 영웅문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표에 따르면 ‘업비트’ 사용시간은 1월 첫 주 4억 분으로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10주 연속 감소했다. 최근엔 6천400만 분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증권 영웅문S’ 사용시간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꾸준히 6천만~8천만 분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뿐 아니라 빗썸 등 다른 암호화폐 거래앱도 사용시간이 줄었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업비트와 빗썸 모두 1월 초에 가장 사용시간이 길었고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양의 그래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잘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차 대표는 "같은 기간 사용자 수를 분석해 본 결과 비슷한 추이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용시간 하락이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용자 수도 해당 앱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지만, 1 주일에 한번만 접속해도 사용자 수 집계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이유는 1월 이후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캡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그래프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 통계 자료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월 7일 8300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3300억 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업계는 암호화폐 거래앱 사용시간 감소에 대해 최근 시장이 안정화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는 가격 변동이 클 때 많이 일어나는데 최근 드라마틱한 가격 변동이 없었다"며 "사용시간이 하락한 것도 거래 변동성이 줄어 거래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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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은 호재도 악재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

1월 초에 폭발적인 관심이 지나친 면이 있었고 지금은 시장이 더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업계에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