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만난 게임, 어떤 성과 낼까

인기 IP 이어 역사기반 게임 관심, 게임 인식 개선도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8/03/21 12:58

인기 게임, 영화에 이어 근현대사 등 실제 국내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올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재미와 몰입도를 가진 게임과 역사의 접목을 통해 이용자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시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게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1987, 택시운전사 등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역사 기반게임도 인기를 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인재단, 민족문제연구소 및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과 협약식.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인재단은 민족문제연구소,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과 함께 ‘게임을 통한 역사 대중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은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고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한일 과거사 청산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해온 역사 연구 단체다.

그동안 민족문제연구소는 영화 '암살', 드라마 '각시탈', 다큐 '백년전쟁' 등을 제작 및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역사가 대중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힘써왔다.

게임인재단과 두 단체는 게임사가 역사기반 게임 제작에 어려움이 없도록 고증에 오류와 왜곡이 없도록 자문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화 1987.(사진=네이버 영화)

이번 협약은 게임을 통해 역사를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고 더불어 유럽 중세 판타지와 동양 무협 세계관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라는 새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긍정적인 시도라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인재단 정석원 사무국장은 “게임이 사회적 역할과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보다 크고 넓은 그릇이 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게임이 가진 과학적 상상력과 재미에 역사를 근간으로 한 인문학적 영감을 결합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의미 있는 지원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역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것처럼 마케팅 및 홍보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영화 밀정.(사진=네이버 영화)

관련 업계에서는 아직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의 제작이 많지 않지만 게임인재단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양질의 게임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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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업계관계자는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 이용자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오히려 더욱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높은 퀄리티와 게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시운전사, 1987 등 흥행한 역사 기반 영화를 보면 역사적 사실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성을 가진 작품”이라며 “게임도 재미가 최우선이고 이후에 역사와 메시지를 어떻게 녹여내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