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글로벌 영향력 확대...리니지2 레볼루션 선봉

동남아시아, 일본, 북미유럽, 인도네시아 공략 시작

디지털경제입력 :2018/03/16 10:55

지난해 매출 1위 게임사로 거듭난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선봉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맡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국내에 출시된 작품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IP를 활용한 해당 게임은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아시아 11개국(2017년 6월)과 일본(2017년 8월), 북미 유럽(2017년 11월)에 이어 인도네시아(2018년 3월 14일) 지역에 차례로 선보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 지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며 지난해 넷마블게임즈를 1등 게임사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 게임은 일본 구글 및 애플 양대 마켓에서 각각 최고 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론 구글 매출 10위로, 출시 7개월째지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인도네시아 지역에 출시된 이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출시 일주일도 안 돼 현지 구글 최고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지역의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는 중국, 일본, 미국 등 빅3 마켓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 2016년 기준 글로벌 매출 규모는 6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빅3 마켓 매출이 43조 원(전세계 매출 72%)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넷마블게임즈 입장에선 인도네시아 진출은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장 선점 효과다. 넷마블표 모바일 게임이 인구수 2억6천만명(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지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성 뿐 아니라 현지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인 영향이다.

넷마블 측은 최근 인도네시아 점유율 1위 통신사 텔콤셀(Telkomsel) 데이터 제휴 프로모션,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업체 고젝(GO-JEK) 협업을 통해 구글기프트 카드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작과 출시를 앞둔 신작을 앞세워 기존에 확대한 지역에서 꾸준히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다. 해외 매출 비중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에 대한 결과를 일부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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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2017년 매출 2조4천248억원, 영업이익 5천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61.7%, 영업이익 73%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6년 50%에서 2017년 54%로 늘어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을 맡은 상황”이라며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해외 매출 등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