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신한·KB·하나금융지주…주가올릴 묘수 나올까

지난 1월 이후로 주가 하락세

금융입력 :2018/03/16 09:44    수정: 2018/03/16 09:52

최근 금융지주사의 주가가 하락세다. 올 초 금융권 채용비리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관련 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 상태다.

내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금융지주사들이 주주를 만족시킬 만한 주가 제고안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주(株)가 금리 인상기와 맞아떨어지면서 주가도 일부 상승할 것이란 예측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올 초만해도 최근 3개월 내 최고가를 찍었던 금융주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료=각 사 제공)

실제 신한지주의 주가는 1월 22일 5만3천700원으로 3개월 내 최고가를 찍었지만 지금은 4만4천700원(15일 종가 기준)원으로 16.7%가량 하락했다. KB금융도 지난 1월 12일 6만1천90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부침을 겪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1월 12일 5만6천원이었지만 4만6천300원(15일 종가 기준)으로 17.3% 하락했다.

작년 이들 지주사의 당기순익은 증가했다. KB금융지주의 작년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54.5%증가한 3조3천119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지주로부터 1위를 탈환해왔다. 신한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9천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하나금융지주의 작년 순익은 2조36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락 시점과 금융감독당국의 채용비리 조사 시점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채용비리 수사가 전 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측에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 최근엔 금융감독당국의 지배구조 관련 법 강화도 투자자들을 위축시키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지금 시행 중인 새로운 부채상환비율(DTI)도 금융사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는 예측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신DTI는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안으로 주택담보대출 시 차주(次主)가 갖고 있는 모든 기타 대출을 주택담보대출액 산정 시 계산한다.

KB증권의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지배구조 관련 우려 등으로 당분간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실적 및 펀더멘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금리·경기 등으로 향후에는 긍정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힘쏟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13일 자사주 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6만9천원으로 당시 종가가 6만4천200원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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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을 하진 않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1만3천429주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 주식을 제외하면 9천829주를 갖고 있으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만1천100주를 보유 중이다.

이들은 오는 주주총회에 주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2일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23일에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총이 열린다. 신한금융 측은 "자사주 매입 계획이 없고, 주가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과 함께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