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AI셋톱...집사가 따로 없네

'비티비 누구' 사용기...VOD 검색 등 척척

방송/통신입력 :2018/03/13 16:19    수정: 2018/03/13 17:00

“집사가 따로 없네.”

모처럼 주말에 소파에 누워 영화를 찾아보다가 자세를 고쳐 잡고 다시 앉는다. 누워서 TV 리모콘을 조작하기가 쉽지 않다. 장르, 가격, 시리즈, 신작 등 어떤 VOD 영화를 선택할지 막막하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인공지능(AI)과 결합된 셋톱박스를 써볼만 하다.

지난 1월말 SK브로드밴드가 B tv 셋톱박스와 AI 스피커 누구를 결합해 내놓은 ‘B tv NUGU(비티비 누구)’는 말 그대로 ‘똑똑한 IPTV 셋톱박스’다. 음성검색으로 보고 싶은 VOD를 찾고 결과물 내 검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UHD 영화를 검색해 결과물이 나오면 다시 UHD 영화 중에 한국 영화만 검색할 수 있고, 또 한국 영화 중에 멜로 영화만 검색할 수 있다. 기존에는 리모콘을 이용해 카테고리별로 분류돼 있는 콘텐츠를 찾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b tv NUGU에서는 찾고 싶은 VOD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 결과 내 검색을 할 수 있다

■ 똑똑한 VOD 검색

리모콘은 AI 셋톱박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활용된다. 보통 가정에서는 AI 스피커를 TV 선반에 올려놓기 때문에 명령을 할 때마다 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하지만 리모콘 내 스피커 버튼을 누르고 워키토키처럼 이용하면 작은 목소리로도 ‘누구’에게 명령을 할 수 있다.

또 종종 리모콘을 찾느라 진땀을 뺀 경험이 있다면 유용한 기능도 있다. 누구에게 ‘리모콘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리모콘에서 알람 소리를 내 쉽게 찾을 수 있다.

편리한 기능도 있다.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던 도중 다른 채널에서 봐야 할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63번 채널 작은 화면으로 보여줘”라고 명령만 하면 된다.

실시간 경기 중계를 놓치지 않는 스포츠광이라면 ‘타이머’, ‘장르 멀티뷰’ 기능도 쓸 만 하다. “30분 타이머 설정해 줘”, “스포츠 멀티뷰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중계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스포츠 채널을 4분할 화면으로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 출퇴근 유용한 기능은

직장인이라면 출근 전 날씨 앱을 켜고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일상에 속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출근준비를 바삐 하다보면 스마트폰을 찾아 이를 확인하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구가 있다면 단 세 마디면 가능하다. “TV 켜 줘”, “날씨 알려줘”, “미세먼지 정보 알려줘”. 여기에 오늘의 운세가 궁금하다면 한 마디 더 “오늘의 운세 알려줘”

퇴근 후 일상에 지쳐있을 때 “피곤할 때 좋은 음악 들려줘”란 명령도 해볼 만하다. 알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했던 노래에 피곤을 날릴 수 있다. 다만, 누구에서 음악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멜론에 가입해야만 한다.

■ 홈 IoT 서비스도 ‘척척’

스마트홈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플러그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로 쉽게 명령하고 제어가 가능한 홈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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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고, 끄는 것뿐만 아니라 예약이나 온도 설정, 전력 사용량까지 체크할 수 있다. TV화면에서 실내 공기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도어록이나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면 누구와 연동도 가능하다. 영화에서나 봄 직한 서비스들을 누구 하나 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b tv NUGU와 공기청정기 모습
b tv NUGU를 이용해 가정 내 스마트기기를 제어해 홈 IoT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b tv 누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80여개 제휴사들이 만든 전자제품 300여개의 스마트홈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