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유료화에 네티즌 반응 ‘싸늘’

“택시비 인상 우려” vs “언제까지 무료 바라나”

인터넷입력 :2018/03/13 14:17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모델 도입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무료로 이용하던 카카오택시 유료화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반 기업이 선보인 서비스에 언제까지 무료만 바랄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두 가지 유료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

기존과 같이 무료 호출 방식도 유지되지만, 우선 호출이나 즉시 배차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승객들은 별도의 추가 이용료를 내야 한다. 즉시 배차 서비스의 경우 2천원 이상의 수수료가 책정될 전망이다.

2015년 초 출시돼 그 동안 무료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던 승객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유료화 계획에 대해 예상했다는 반응과 함께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이디 ‘jjh4***’ 이용자는 “가격이 올라가겠다. 누가 일반 배차를 받을까. 골라서 받겠다”라는 말로 택시들이 유료 고객을 더 선호해 무료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glch****’ 이용자는 “아기 데리고 외출할 때 요긴하게 썼는데 이제 못 쓰겠다”면서 “무료였어도 가고 싶은 데만 가려고 골라서 콜 잡던데, 택시비 인상만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pota****’ 이용자는 “프리챌과 싸이월드도 보냈는데 택시쯤이야... 그 동안 잘 썼다”며 유료화 전환에 실패한 기존 서비스들을 빗대 카카오택시 역시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대되는 이용자 반응도 있다. 카카오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인만큼, 계속 무료 서비스를 바랄 수 없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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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w****’ 이용자는 “비오고 추운 날 밖에 나가 서 있어 봐라. 카카오가 무슨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이제 이익 내겠다는데 무료만 바라는 건 무리다”고 지적했다.

앱을 지우겠다는 게시물에 ‘agav****’ 이용자는 “(앱) 지우고 금요일에 막차 끊기고 택시 못잡아 보세요”라는 답변으로 카카오택시 유료 서비스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