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블록체인 사업 보폭 넓힌다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등 추가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18/03/09 15:48    수정: 2018/03/10 00:15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로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확보에 손을 댄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30일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추가한다.

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제품 외에도 음원,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유통, 판매, 판권구입, 배급, 상영 등도 사업목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작업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회사 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아직까지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된 확정된 내용은 없다. 사업 목적 추가는 게임 외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게 전부였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그러나 지난 2월 제4회 NTP 때 방준혁 의장의 발언을 다시 살펴보면 이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확장성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방 의장은 당시 "저희 회사 뿐 아니라 IT 회사라면 항상 (가상화폐 등)신기술과 미래산업 학습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블록체인과 AI 관련 회사와 많이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 투기성 거래 등이 이슈화되고 있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 이해도와 보안이 강화되면 부작용이 사라질 수 있고 순기능이 많이 보일 것”이라며 “(향후)실체 없는 코인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무형자산과 암호화폐가 연결돼 이익과 권리를 공유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풀어보면 넷마블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재화 거래 시스템 구축 또는 기존 무형의 게임 재화를 블록체인 기반 화폐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그동안 아이템현금거래사이트 등을 통해 게임 재화가 유통돼 왔지만, 계정 해킹으로 유출된 재화가 거래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만약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볼록체인 기술과 기존 게임 아이템 거래 방식이 융합된다면 기존 아이템 거래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한빛소프트가 상장사 중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통한 ICO(가상통화공개) 계획을 밝힌 것도 블록체인 기반 아이템 거래를 염두로 둔 사업 추진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