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IP 담은 라그M-드네M...흥행 가능성은?

국내 사업 영향력 따라 결과 엇갈릴 수 있어

디지털경제입력 :2018/03/09 11:22

과거 인기 PC 온라인 게임 IP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이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과 경쟁해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이 이달 경쟁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은 중화권 시장에 먼저 출시돼 유의미한 성과를 얻으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에 막강한 경쟁작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를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M, 드래곤네스트M 등 PC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이 이달 차례로 출시된다.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은 각각 라그나로크온라인(2002년 출시)과 드래곤네스트(2010년 출시)의 게임성을 계승했다.

우선 그라비티는 오는 14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M을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에 등장하는 배경, 아이템, 몬스터, 캐릭터 등을 3D로 재각색하고 퀘스트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또 캐릭터를 촬영해 SNS 공유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담아냈다.

그라비티 측의 각오는 남다르다. 라그나로크M을 국내 매출 1위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서다.

그라비티의 이재진 팀장은 지난 8일 미디어 공동인터뷰 자리서 “이미 해외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았고 이용자 기대도 높은 만큼 매출 1위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는 여전하다”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이벤트 등 이용자와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각오는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게 영향을 미쳤다. 라그나로크M은 대만 구글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출시 약 5개월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드래곤네스트M.

액토즈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이달 중 드래곤네스트M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드래곤네스트M은 원작의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동화풍의 그래픽 등 원작의 재미 요소를 담은 작품이다.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타격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오는 13일 개최하는 론칭 간담회를 통해 출시일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이 기존 인기작과 경쟁해 흥행할 수 있을까. 게임성은 해외서 합격점을 받은 만큼 국내 사업 영향력과 서비스 운영 능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라비티와 액토즈소프트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 미미해서다. 두 회사는 IP 인지도와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만 진행하고 있다 .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의 사전 예약 수치도 기존 흥행작과 비교해 낮은 100만 명 수준이다.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자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기존 대작들의 사전 예약 수치를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출시된 검은사막모바일은 사전 예약에 500만 명이 몰렸고, 이를 바탕으로 출시 하루만에 애풀 매출 1위, 이틀만에 구글 매출 2위로 급등했다. 이는 오랜시간 연예인이 아닌 게임성을 강조한 홍보 영상과 콘텐츠 소개, 이용자와의 원활한 소통 등이 시너지를 낸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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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라그나르크M과 드래곤네스트M에 기대를 하고 있다. 과거 유명 PC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것에 대한 기대”라며 "두 게임이 기대 이상 매출을 기록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단계다. IP 인지도와 게임성과 별개로 국내 사업 영향력은 입증되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의 마케팅 활동 역시 경쟁사와 비교해 미미하다. 매출 등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사업 조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