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공학

[김형민의 창업공학①] LINC를 주목하라

전문가 칼럼입력 :2018/03/09 11:00    수정: 2018/03/09 15:04

김형민 비원플러스 대표이사
김형민 비원플러스 대표이사

바야흐로 창업 전성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서점가에는 창업 관련 신간 서적이 넘쳐 흐른다. 창업 관련 세미나, 교육(창업 관련 강의는 마치 공공재와 같아서 아예 무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은 이제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들어야 할 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 창업 멘토들도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정부 또한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듯,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매년 많은 예산을 창업 관련 사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과 투자자들이 여러 형태의 창업 경진 대회, 데모데이, 모의 IR 등을 통하여 알차고 성실한 스타트업이나 예비 창업자들을 발굴하기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많은 팀(혹은 사업자)들이 경진대회에 참여하지만 그 중에서도 준비된 팀들은 사업계획서, 피칭 방법, 기획의 완성도, 그리고 태도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그렇지 못한 팀들과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그래서 준비 된 팀은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게 되고 이런저런 형태로 창업에 도움을 받게 된다.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어떤 멘토를 만나는가에 따라서 얼마든지 좋은 성적으로 입상을 할 수가 있으며 실제로 그런 사례를 숱하게 목격했다.

창업 정보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홀로 외딴섬에 갇힌 기분이다. 왜 그럴까?

창업은 경진대회가 아니다. 창업은 현실이며 생존의 문제다. 성공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창업을 할 수도 없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만큼 실패자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이 아직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생존 전략, 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수익모델, 철저한 사업 계획과 이에 따른 실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비 창업자들이나 초기 창업자들에게 받는 많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창업을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이다. 대단히 어려운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적절한(정확한 답을 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답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스타트업, 창업 공학’이다. 공학은 ‘기술적 문제’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문(출처 : 네이버)’이니 ‘창업’을 복잡한 기술적 문제라고 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 LINC 콘셉트를 제안하게 됐다.

LINC는 '쪼개고 정복하라(Divide & Conquer)'를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쪼갤 수 있는 범위까지 문제를 단순화 하고 가장 단순화 된 문제들을 하나씩 역으로 해결해 가면 종국에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하였다.

(그림1) LINC 구성도

LINC는 (그림 1)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크게 창업 관련 법(L)과 재무(I), 세일즈(N), 기업의 핵심 가치(C)의 4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창업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물론 창업을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누는 것의 근거나 기준은 아직까지 검증을 받은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오랜 동안 사업을 하면서 고민했던 내용과 그간 많은 멘티들과의 멘토링, 초기 스타트업들의 인큐베이션 과정,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합하여 그 틀을 만든 것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창업’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쪼개는 첫 단계로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L은 Laws & Regulations로 창업 관련 법과 제도를 이해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창업지원법 등을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의 제도와 기관을 100% 활용하기 위한 부분이다.,

I는 Investment & Financing 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자금의 조달 방법과 재무 전략을 스타트업의성장 단계별로 가장 적절한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어떤 투자 전략을 구상하는지를 이해한다.

N은 Sales & Marketing으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수익) 모델 구축전략과 스타트업에 최적화 된 마케팅 전략,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IT 서비스 기업의 마케팅 전략 등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C는 Core Value로 스타트업의 CEO가 알아야 할 핵심 경영 전략과 핵심 역량 확보 방안을 체크해 본다. 많은 투자자들의 일치된 의견 중의 하나는 바로 스타트업의 핵심 가치는 CEO라고 한다. 그만큼 스타트업의 CEO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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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분명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임에는 분명하지만 하나씩 차근차근히 준비해 간다면 예비창업자들이나 초기 스타트업 CEO들이 좋은 기회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짧은 지면으로 한번에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차근차근히 LINC의 각 구성에 대해서 보다 소상히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의 창업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형민 비원플러스 대표 / 창업공학 전문가

現, 비원플러스 대표이사. 現,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객원교수 現,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패키지도약사업 평가위원 現,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사업 평가위원 現, 과학기술부 엑셀러레이팅연계지원사업 멘토 現, 창업진흥원 1인창조비즈센터 전문가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