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마이크로LED, 4년 전부터 개발"

"전사 공정 중요"…'컨콜 중단' 질문엔 즉답 피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3/07 14:57    수정: 2018/03/07 18:09

LG이노텍이 4년 전부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LED가 칩 크기가 작은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관계사들과 광원 중심으로 개발해왔다는 설명이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상무)은 7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UV LED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상무는 "저희도 사실은 3~4년 전부터 관계사들과 마이크로LED 개발에 오랫동안 집중해왔다"며 "광원 개발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LED는 칩 사이즈가 작아 광원 경쟁력이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이를 기판으로 옮기는 전사 공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 업체가 TV용 마이크로LED 광원으로 중국산을 활용하는데, 이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LG이노텍 측은 "광원은 원가 측면에서 한국보다는 중국이 원가가 싸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물질인 마이크로LED는 차세대 TV 패널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전자는 오는 9월께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TV를 첫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엔 LG이노텍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LED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은 자사 플립칩 LED 기술 등을 이용해 마이크로LED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모듈형 마이크로 LED TV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박종석 사장은 지난 2016년 대표이사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대면했다. 이에 한 기자는 지난 2년간 LG이노텍을 이끌어 온 박 사장의 소회를 묻기도 했다.

박 사장은 "LG이노텍의 4개 사업부(광학·전장·기판소재·LED)들은 저마다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가 시너지를 내서 이노텍이라는 하나의 몸체로서 잘 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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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되는 컨퍼런스 콜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최대 고객인 애플의 항의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 사장은 "컨콜 중단에 대해선 사내외적인 이슈 때문이라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며 "LG이노텍은 부품 회사이자 B2B(기업간 거래) 업체로서, 고객사와 주주 등 모든 이들의 이해관계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컨콜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우리 회사의 정보를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