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터넷세금납부시스템 오류 원인 파악중

우리은행 "해킹 아니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없어"

금융입력 :2018/03/07 10:10

우리은행이 2012년 구축한 서울시 인터넷 세금납부 시스템(Etax)에서 6일 오류가 발생했다. 한 명에게 가야할 전자고지서가 이택스에 전자고지를 신청한 76만명에게 모두 전달된 것.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사과 공지문을 띄우고 원인을 찾는 중이다.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6년 만에 발생한 오류'라며 그간 문제가 없었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7일 서울시와 우리은행에 따르면 전산시스템 오류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택스 구축사업을 담당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기술자를 파견한 상태이며 인터넷선이 아닌 제3의 선으로 고지되기 때문에 해킹과 같은 외부 공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일 새벽 전자고지를 받을 사람들에게 순차적으로 메일을 발송하는 데 이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순차적으로 메일을 발송하는 시간이 새벽 대이다 보니 76만번째 메일이 전달되고 나서야 오류를 파악했다고도 전했다.

이번 오류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이택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자고지 오류 메일 발송 관련 사과문.

지난밤 발송된 오류 메일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리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6자리로 돼 설정돼 있기 때문에 원래 메일을 받아야 하는 사람과 잘못된 메일을 받은 사람이 생일이 같을 경우 문제가 생길 여지는 있다.

서울시는 향후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보고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 세무과 관계자는 "이택스 구축과 관리가 우리은행이지만 긴급 사고가 날 경우 서울시 세무과에 즉시 보고할 수 있도록 임직원 교육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자고지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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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서울시금고로 지정돼 서울시의 현금 및 유가증권, 각종 세입금의 수납 등 금고업무를 맡고 있다. 시금고 완료일이 올해말까지라 이번 전산시스템 오류는 우리은행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게 금융업계 측 시선이다.

실제 서울시금고 조례 규정에 따르면 평가 항목에 ▲전산시스템 보완관리 등 전산처리 능력 ▲수납시스템 구축 운영 능력 및 계획이 적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