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자체 암호화폐 발행한다

'라쿠텐 코인' 만들어...글로벌 서비스 확장 차원

컴퓨팅입력 :2018/03/02 10:08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일명 '라쿠텐 코인'을 만들고, 회원 포인트 제도 일환으로 사용한다.

히로시 미키타니 라쿠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2018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미키타니 CEO는 라쿠텐 코인이 "국경 없는 통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자체 암호화폐 발행 목표가 궁극적으로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진=Olivier Alluis 트위터

발표에 따르면 라쿠텐 코인은 우선 기존 회원 포인트 프로그램인 '라쿠텐 슈퍼 포인트'에 적용된다.

200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포인트 제도다. 고객이 구매할 때 마다 지급한다. 다음 번 구매 시 할인받거나 포인트 구매 상품을 사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약 1조 포인트가 발행됐고, 이는 91억 달러(약 9조8천억원)에 이른다.

라쿠텐은 블록체인 기반 회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고객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특히, 암호화폐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은 만큼, 글로벌 차원의 신규 회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라쿠텐의 여행 서비스, 주문형비디오서비스,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에서도 라쿠텐 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 서비스 시작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쿠텐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 왔다. 2016년 7월엔 비트넷(BitNet)이라는 업체의 비트코인 결제 프로세서 지적재산권(IP)를 인수했다. 또, 그해 8월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연구하는 '라쿠텐 블록체인 랩'을 설립, 운영 중이다.

미키타니 CEO는 이날 라쿠텐이 아마존과 차별화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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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본적으로 우리 콘셉트는 소도매 네트워크를 재창조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고객과) 단절되는 게 아니라 촉매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편의성을 제공할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힘(Empower)을 가지게 할 것인가가 우리 철학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