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전도사, SKT 오픈콜라보하우스 출격

유웅환 센터장 “유망 스타트업과 5G 생태계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8/03/01 08:00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과 함께 한국의 5G 생태계를 단단히 다져나가겠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은 27일(현지시간) MWC 2018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픈콜라보센터는 SK텔레콤 내에서 스타트업 육성과 협력하는 일을 맡고 있다. 창업 단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끄는 일까지 진행한다.

유웅환 센터장이 직접 MWC를 찾은 이유다. 유 센터장은 MWC 현장에서 스파크랩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글로벌 ICT 회사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5G 시대를 이끌 10개 사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나섰다.

10개 분야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지능영상보안, 스마트팜, 환경플랫폼, 미디어, 센서, 데이터관리플랫폼 등이다. 환경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5G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방, 공유, 협력 문화가 필수적이다”면서 “외부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끊임없이 혁신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유웅환 오픈콜라보센터장.

■ 혁신 요람 ‘오픈 콜라보 하우스’ 개관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서울 도심 한복판에 1천400여평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 ‘오픈 콜라보 하우스(가칭)’를 개관할 예정이다.

오픈 콜라보 하우스는 스타트업과 SK텔레콤이 기술 혁신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공간으로, ▲아이디어 및 정보 공유 ▲사업화 검증 ▲비즈니스 성장(신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성과공유 등 4개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된다.

공간 사용 이외에도 테스트베드, 멘토링, 기업가교육, 전시공간, 포럼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MWC 현지에서 글로벌 창업지원기업 스파크랩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파크랩스는 오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에 투자,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향후 더 많은 글로벌 ICT 기업, 창원지원기업 등과 제휴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도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브랜드를 론칭하고 스타트업과 5G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선언했다. 향후 홈페이지(www.true-inno.com)를 열고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TEAC 선발 스타트업 지원… 글로벌 ICT 기업과 ‘판’ 키웠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원 주도로 작년 9월부터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TEAC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통신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각자 MWC 전시관 내에 ‘TEAC 서울’에 선발된 스타트업 3곳의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트렌셀레셜(Transcelestial), 옵텔라(Optella), 쿨클라우드(Kulcloud) 등의 스타트업은 각각 ▲무선 광 통신 데이터 전송 ▲저전력 광 케이블 송수신 ▲가상화 기반 기지국 연결 전송 등 5G에 활용될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세곳의 스타트업에 기술 컨설팅과 SK서울캠퍼스 사무공간을 제공해왔다. 또한 해외 벤처 캐피탈, TIP 소속 기업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다.

싱가폴 스타트업 ‘트렌셀레셜’은 이달 말까지 자체 개발 기술을 SK텔레콤 통신망에서 시범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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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는 스타트업 3곳에 기술개발, 장비구매, 전시참가 등 목적으로 지금까지 총 약 1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은 “5G가 상용화되면 다양한 4차산업이 태동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화, 투자 등에 도움을 주고 SK 뿐만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힘을 합쳐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해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을 올리는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