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홀딱 반한 5G VR게임

KT 전시부스 스페셜포스VR 체험 인기

방송/통신입력 :2018/03/01 00:00    수정: 2018/03/01 16:41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GSMA 이노베이션시티 공동관에 부스를 차린 KT 전시관 깊숙한 곳에 길게 대기줄이 늘어서있다. 철창을 둘러싸고 게임 체험을 지켜보는 이도 적지 않다.

KT와 드래곤플라이가 함께 만든 5G 기반 ‘스페셜포스VR’ 게임 체험 장소 이야기다.

시연 인기가 높은 탓에 입소문을 타고 MWC 참관객들이 끊임 없이 밀려온다. 시연 기기가 배터리 충전을 할 틈새도 부족하다. 체험을 신청할 때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외국인이 즐비하고, 때문에 결국 첫날은 시연을 포기하고, 다음날 직접 체험하게 됐다.

스페셜포스VR의 특징은 선이 연결되지 않은 HMD를 착용하는 점이다. 또 총과 손목의 부착 장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조끼 모두 무선 형태다.

단순히 앉아서 키보드나 조이스틱 조작이 아니라 총을 들고 움직이는 체험형 FPS 장르의 게임에 유선이 주는 불편함이 없다.

HMD를 착용한 두 눈에 비치는 모습은 상하좌우 360도를 둘러싼 환경이다. 대용랑의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이뤄져야만 가능한 콘텐츠다.

KT는 이를 위해 스페셜포스VR 게임에 5G 기반 통신 기술을 투입했다. 게임 영상을 직접 전송하는 KT의 VR워크스루 기술도 쓰였다.

실제 게임이 시작되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가온 괴물의 공격을 받으면 조끼에 진동이 울린다. 공격을 당하고 있는 철장 안 동료기자 한 명과 함께 가상의 공간에 서서 다가오는 괴물을 함께 물리치면서 점수를 얻고 즐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생기는 어지러움도 적은 편이다.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타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럼에도 5G 기반 VR 게임의 진면목을 못느꼈을 것이라고 조언하는 이가 있다.

게임을 체험한 직후 기자와 만난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ARVR 센터장은 “KT 부스에서 시연한 스페셜포스VR은 실제 서비스의 일부만 경험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2인이 아니라 4인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고, 서로 다른 도시에서 접속해서 같은 가상 공간에서 즐기는 일종의 배틀넷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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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업의 전시 아이템이 몰려 통신신호 혼선이 빚어질 수 있는 MWC 전시장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의 게임 시연만 구현했고, 실제 게임 플레이는 더욱 많은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게임 이용자 간 상호작용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게임의 재미와 함께 KT의 5G 기술과 안정적인 VR 기술을 통해 게임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