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갤럭시S9 예판 첫 날…체험 열기 '후끈'

AR이모지·슬로우모션 등 카메라 관심도↑

홈&모바일입력 :2018/02/28 17:43    수정: 2018/03/07 14:37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2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가운데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소비자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갤럭시S9에서 강조된 카메라 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는 갤럭시S9의 주요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S9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에 100여개 갤럭시S9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내일부터 코엑스 부근에서 개장된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카메라 기능이 가장 진화되고 강조됐다. 갤럭시 스튜디오도 크게 ▲슈퍼 슬로우 모션 ▲AR 이모지 ▲듀얼 조리개 ▲스테레오 스피커 구역으로 나뉘어져 카메라 기능을 가장 중점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 갤럭시S9의 주요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S9 스튜디오'가 마련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기능은 AR 이모지였다. 자신의 얼굴을 AR 이모지로 만들어보며 즐거워 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AR 이모지는 한 번의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눈, 코, 입, 뺨,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카메라가 인식, 분석해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AR 이모지 기능을 체험하던 A씨(여·20세)는 "갤럭시S9 기능들 중 AR 이모지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사실 이모티콘이 날 쏙 빼닮은 것 같진 않지만 평소에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어서 나를 본딴 캐릭터를 친구들한테 메신저로 보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9의 AR 이모지 기능.(사진=지디넷코리아)

주변 환경의 조도를 센서로 인식해 자동으로 최적화해 촬영하는 F1.5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 관계자는 "F1.5 조리개만 적용되면 낮에는 너무 밝게 촬영될 수 있기 때문에 밝을 때는 F2.4, 어두울 때는 F1.5로 조리개가 자동 조절된다"며 "카메라의 프로 모드로 들어가 둘 중 원하는 조리개값으로 고정 설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체험존에는 각각 어둡고 밝은 박스 내부를 갤럭시S9으로 찍어보는 슬로우 모션 테이블이 마련됐다. 실제 촬영해보니 빛이 아예 없는 어두운 박스 속을 갤럭시S9으로 촬영하자 안에 있던 꽃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빛이 켜진 전구가 들어있는 박스 내부를 촬영하자 F2.4 조리개로 변경돼 필라멘트를 명확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촬영됐다.

슬로우 모션 기능의 경우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공이나 휘날리는 모형 벚꽃잎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며, 0.2초 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늘려 재생한다. 방문객 B씨(여·23세)는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공들이 선명하게 떠다니는 모습이 신기했고 내가 원하는 노래를 입혀서 영상으로 만들 수 있어 한 번씩 재미로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9의 F1.5 조리개를 이용해 어두운 박스 속 꽃을 촬영한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기기 사운드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은 스테레오 스피커 존으로 몰렸다. 갤럭시S9은 라인업 처음으로 기기 상하단에 스피커가 하나씩 탑재된 듀얼 스피커로 음질이 스피커 하나만 탑재됐던 전작 대비 1.4배 높아졌다. 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영상을 볼 때도 영화관에서 듣는 사운드와 비슷하게 즐길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S9 디자인 측면에서는 혁신을 느끼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방문객의 평이다. 대만에서 온 유학생인 시웨이(여·29세)씨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갤럭시S4 때부터 사용했고 현재는 갤럭시S8을 사용하고 있는데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아 구매할지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며 "위아래 베젤이 줄면서 화면 자체는 더 길어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9은 갤럭시S8과 외관이 유사해 공개 이후 디자인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사용 화면의 경우 베젤이 줄어들면서 전체 화면 중 비중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사용 화면 비중이 각각 83.3%와 83.9%였다. 화면 비율은 18.5대 9로 동일하게 적용됐다.

삼성 '덱스 패드'를 체험하는 방문객들.(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밖에 갤럭시S9과 함께 공개된 기존 삼성 덱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덱스 패드'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삼성 덱스는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 문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기기다. 덱스 패드는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사용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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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씨(여·20세)는 "덱스 패드의 스마트폰 터치 기능을 사용해 모니터에서 게임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지문이 화면에 쓸리다보니 마우스만큼 편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끊김이 없고 마우스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예약판매가 진행되며 9일부터 예약판매 단말기 개통이 이뤄진다. 현장 개통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출고가는 ▲갤럭시S9 64GB 95만7천원 ▲갤럭시S9+ 64GB 105만6천원 ▲갤럭시S9+ 256GB 115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