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눈으로 귀로 몰입감 UP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키우고,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방송/통신입력 :2018/02/26 04:44    수정: 2018/02/26 04:51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갤럭시S9이 화면은 넓히고 스피커 수를 늘렸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때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9은 스마트폰의 상단과 하단의 최소한의 공간(베젤) 만을 남기고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휘감았다.

전작 갤럭시S8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기기지만, 좌우가 분리된 소리를 낼 수 있는 전문 음향 기기 수준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엣지 디스플레이에 전작 보다 더욱 상하 베젤 폭을 줄이는 동시에 상단의 홍채 인식 센서를 보이지 않게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볼 때 화면 속으로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스마트폰 상단의 베젤 공간을 줄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내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부품을 디스플레이 기판 밑으로 옮겨야 한다.

조금이라도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려는 스마트폰 트렌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콘텐츠 몰입감까지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디자인의 변화가 부족하다는 평가보다 장점을 더욱 극대화했다는 해외 취재진의 호평이 쏟아진다.

아울러 주면 환경에 따라 명암비를 최적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가 변하는 수준을 넘어 명암까지 스마트폰이 알아서 최적의 디스플레이 환경으로 변한다.

이를 통해 햇볕이 쨍쨍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실제 수십대의 카메라와 조명이 비치는 언팩 행사장 안에서도 갤럭시S9으로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몰입감을 키우는 동시에 귀로 듣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더욱 몰입감 있는 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갤럭시S9과 갤럭시S9+에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AKG 브랜드의 기술력으로 튜닝 작업을 거쳐 전작인 갤럭시S8보다 1.4배 커진 음량을 내면서 음질은 더욱 명확해졌다. 이를테면 볼륨을 확 높여도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가 들리지 않는다.

아울러 돌비 애트모스로 입체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소위 극장왕이라고 불리는 돌비의 기술을 통해 갤럭시S9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와 같은 음장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자동차의 소리가 나올 때 단순히 양쪽의 스피커 음량이 반대로 줄고 커지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달려오는 자동차 소리가 들리다가 다시 멀어지는 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갤럭시S9으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어보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것보다 허공의 공간에서 소리가 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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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 상단을 쓸어내리는 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는 퀵패널에서 설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 중에 실시간으로 돌비 사운드를 껐다카 켤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돌비 애트모스로 음질 서라운드를 개선했다”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도 마치 사용자가 스피커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같은 다이나믹한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