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경쟁자는 유튜브"

22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 토크콘서트 열려

인터넷입력 :2018/02/22 18:37    수정: 2018/02/22 19:37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들어간 검색 툴(Tool)이나 유튜브로 정보를 습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검색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스마트폰에 선탑재된 검색 사업자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당국의 협조와 동시에 새로운 검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 '미디어 산업 미래를 논하다'에 참석한 네이버의 강인호 리더는 "PC의 웹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면서 모바일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며 "확실한 콘텐츠나 만족할 만할 결과를 주지 않는 이상 네이버 페이지를 찾아오게 하거나 앱을 설치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미디어 산업 미래를 논하다'에 패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카카오의 김명수 팀장 역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면서 고전적인 검색 엔진을 쓰지 않는다. 10~20대는 유튜브 등을 통해 검색을 많이 하며 이밖에도 텀블러·핀터레스트·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검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명수 팀장은 "모바일 시대로 가면서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안드로이드 등에 선탑재로 발생한 검색 기능 때문"이라며 "불공정 이슈들이 있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녹록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음성·이미지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인호 리더는 "검색의 정의조차 어려워졌는데 네이버는 검색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서비스나 상품, 이미지 등 유무형의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연결시켜주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색회사가 독창적인 콘텐츠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강인호 리더는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검색 회사가 무시하지 못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한데, 이 때문에 검색회사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이 되고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리더는 "네이버의 가장 큰 경쟁자는 현재 유튜브"라고 했다. 김명수 팀장은 "국내외 검색 사업자의 역차별 이슈에 대해서 정책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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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근 유튜브를 통한 검색 선호가 높아지는 이유는 모바일 시대로 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성균관대의 이대호 교수는 "이동성(모빌리티)을 위해서는 출력과 입력장치의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며, PC화면보다 작은 모바일에서는 문서보다 영성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네이버의 강인호 리더, 카카오의 김명수 팀장, 고려대의 최세정 교수, 성균관대의 이대호 교수, 연세대의 이상엽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