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로봇 놀라운 능력…"방해해도 소용없어"

보스턴다이나믹스 또 실험…한단계 진화된 능력 눈길

과학입력 :2018/02/21 14:50    수정: 2018/02/21 15:2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아지처럼 생긴 로봇이 입으로 문을 연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사람이 하키 스틱으로 방해를 하기 시작한다.

로봇은 방해를 뚫고 문을 연다. 완전히 문을 연 뒤, 나가려는 순간. 이번엔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좀 더 노골적인 행동을 한다.

갑자기 꼬리를 잡고 뒤로 끌기 시작한 것. 결국 강아지는 꼬리가 빠지면서 뒤로 끌려나온다.

스팟미니가 문을 열려고 하자 옆에 선 사람이 하키스틱으로 방해를 시작한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로봇은 무사히 문을 열고 나가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담긴 장면이다. 영상 속 주인공은 스팟미니(SpotMini)란 로봇이다.

로봇이 방해를 뚫고 문을 열자 옆에 선 사람이 아예 노골적으로 나가는 걸 막고 있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얼마 전 로봇이 친구를 위해 문을 열어주는 장면을 멋지게 시연했던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이번 영상엔 좀 더 강한 스토리를 담았다.

방해 강도는 갈수록 심해진다. 급기야 강아지 로봇이 나가지 못하도록 꼬리를 잡아 당긴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렇다면 스폿미니 로봇은 어떻게 문을 여는 걸까?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씨넷과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했다.

“손에 있는 카메라가 문의 핸들 부분을 찾는다. 몸에 부착된 카메라는 문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 지 결정한다. 그런 다음 문 쪽으로 인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굳세어라 스팟미니. 결국 무사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한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콘트롤러는 걷고,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진행 방향이 원래 계획과 달라질 때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인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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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명과 함께 “이번 시험은 로봇을 괴롭히거나 해꽂이하려는 건 아니다”는 해명도 함께 내놨다.

그렇다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이런 설명은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그 부분은 독자 여러분이 직접 영상을 본 뒤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