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 전국망 투트랙 전략 쓴다…'LTE 캣.M1' 구축

블랙박스·혈당 관리 서비스 공개…통신모듈 가격 30%↓

방송/통신입력 :2018/02/21 10:48

SK텔레콤이 ‘로라망'과 별도로 IoT 전국망 ‘LTE 캣.M1’을 새롭게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IoT 블랙박스와 혈당 측정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이달까지 IoT 전국망 ‘LTE 캣.M1’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달 테스트를 거쳐 4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LTE 캣.M1은 국제 표준화 단체 3GPP에서 표준화한 기술로, HD급 사진과 음성 전송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를 저전력·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자사 IoT망 ‘로라망'과 함께 활용해 IoT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LTE 캣.M1의 전력 효율은 이전 기술 'LTE-M'의 수십 배 수준으로 높으며, 통신 모듈 가격은 이전 SK텔레콤 모듈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IoT 기기 제작비를 줄일 수 있고, 고객들의 가격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이 유리해져 IoT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SK텔레콤은 LTE 캣.M1 기반 블랙박스 모뎀과 혈당 측정 관리기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들은 전력 효율이 낮고 통신 모듈 가격이 높아 LTE 통신망을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LTE 캣.M1 상용화로 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LTE 캣.M1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망 검증을 마쳤다. 또 상용 LTE 기지국에서 기술 적용과 현장 테스트도 시행했다.

SK텔레콤 IoT 망 운영 로드맵.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 MWC 2018에서 LTE 캣.M1을 활용한 IoT 블랙박스와 혈당 측정 관리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경우 배터리 방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력 사용 효율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그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 모듈이 들어가기 어려웠던 것을 LTE 캣.M1이 해결해줬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장비 제조사 콘텔라와 손잡고 사고 통보와 영상 전송, 차량 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는 IoT블랙박스 서비스를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LTE 캣.M1을 활용한 IoT 블랙박스
LTE 캣.M1 활용 IoT 블랙박스 서비스 구성도

혈당 측정 서비스도 개선된다. 이전의 혈당 측정 기기는 항상 온라인에 연결돼 있지 않아 이용자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LTE 캣.M1을 활용하면 측정 결과의 실시간 데이터 축적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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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캣.M1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
LTE 캣.M1 활용 혈당 측정 서비스 서비스 구성도

SK텔레콤은 2016년 7월 로라망 전국 구축을 완료해 같은 해 3월 기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전국망을 선보였다. 회사는 LTE 캣.M1과 LTE-M을 영상과 사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로라망은 단순 모니터링, 제어가 필요한 소용량·저속 IoT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허일규 SK텔레콤 IoT/Data사업부장은 “복수의 IoT 전국망을 보유한 SK텔레콤은 초연결 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이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