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 CEO " AT&T와 합병 막는 정부 문제 있다"

존 마틴 "美 법무부 AT&T에 패소할 것"

방송/통신입력 :2018/02/14 13:57

"정부가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막고 있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존 마틴 타임워너 터너 부문 CEO는 헌팅턴 해변에서 열린 코드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합병관련 이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는 지난 2016년 10월 케이블 업체 타임워너를 854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지난해 초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합병 승인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법무부가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AT&T를 제소했고 약 16개월 째 난항을 겪고 있다.

평소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존 마틴은 "법무부의 행동은 바보같았고, 패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틴은 "당신이 정부 관계자라면 이같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의)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무얼 걱정하는게 맞느냐"고 말하며 "AT&T와 타임워너의 수직적 합병이 경쟁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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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은 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뒤에도 AT&T의 가치는 기존과 같지만, 아마존과 구글은 통신 회사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수준까지 커졌고 페이스북의 가치는 타임 워너 보다 2배나 불어났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AT&T 제소 당시,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AT&T가 타임워너의 망을 통제하게 돼 경쟁자들에게 수 억 달러 가량의 추가 부담을 안겨줄 우려가 있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케이블 비용에 무담을 안겨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두 회사의 합병을 막겠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