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시아 국영은행과 헬스케어 사업 협력 체결

원격 의료 사업 공동 기획·연구키로 합의

방송/통신입력 :2018/02/14 09:59

KT(대표 황창규)는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러시아 모스크바 스베르방크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이 주식의 52%를 보유했다. 또 지난해 5월 기준 러시아 전역 83개주에 1만4천826개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의료 예약 서비스 벤처 기업을 인수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KT의 모바일 진단 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원격 의료 사업을 공동 기획,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스베르방크의 모바일 의료 예약 서비스와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연동한 환자 진료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좌측부터 강대수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 우윤근 주 러시아 한국대사, 레프 하시스 스베르방크 수석 부회장, 테이무르 쉬텐립 스베르방크 수석 부사장.

또한, KT의 스마트 병원 솔루션과 스베르방크의 재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병원 건설 프로젝트도 협력할 예정이다. 올해 러시아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러시아 사업을 참고로 인접 독립국가연합 소속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모바일 진단 기기들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 간, 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 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종이로 된 진료 기록지를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 의료 기록이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근거리 통신 기술로 플랫폼과 연동한 진단 기기 데이터 및 환자 진료 기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준다. HL7, DICOM 등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12개국 다국어 지원을 제공해 이전에 사용하던 의료 정보 시스템과 상호 연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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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이번 스베르방크와의 업무협약으로 든든한 러시아 협력 파트너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러시아 등 CIS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KT는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CT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사업자로 선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레프 하시스 스베르방크 수석부회장은 “스베르방크는 AI, 원격 진료·모니터링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러시아 헬스케어 분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KT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지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의 공동 목표 성취를 위해 양사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