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내비 아시나요?…올림픽 경기장 좌석까지 길안내

올림픽 공식 앱 ‘AR Ways'…AR 이용해 세계 최초 실내 길안내

방송/통신입력 :2018/02/13 16:52

‘내비게이션은 실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 중 하나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NIA)-KT컨소시엄이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평창올림픽 공식 앱 AR 길안내 서비스 ‘AR Ways’가 올림픽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이 실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실내에서도 길안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인천 공항에서 평창 경기장 좌석까지 안내

특히,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올림픽 관람객이라도 입국에서부터 평창과 강릉의 경기장 좌석까지 친절한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경기장에서 출국할 때까지 이동하는 구간에서도 똑같이 이용 가능하다.

현재 AR 길안내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의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에서부터 강릉과 평창의 강릉아이스아레나, 강릉하키센터,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등 모든 경기장과 강릉역, 평창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휘닉스스노경기장, 정선알파인센터, 용평알파인센터, 진부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KT의 기가 IoT사업단 관계자는 “AR Ways 서비스를 위해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을 경기장마다 200~300개를 설치했다”며 “정밀 실내 측위 기술과 AR, 실내 공간 정보를 이용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 AR 길안내 사용 어떻게?

AR 길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AR Ways’ 앱을 다운받아 간단한 설정만 하면 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 사용언어를 선택하고 일반인과 교통약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설정을 완료하면 이용하는 방법은 일반 내비게이션과 같다. 검색창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상세경로’를 누르면 실내에서 AR 서비스가 가능한 구간을 확인할 수 있고, ‘안내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일반 내비게이션과 똑같은 방법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또, 관람을 위해 올림픽 경기장을 찾는 이라면 목적지 대신 경기장과 좌석 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는 AR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를 켜놓은 듯한 화면에서 화살표 모양의 이동경로와 자세한 안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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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경기장 내에서 좌석을 찾는 상황이라면 최단 거리로 이동방향 안내를 들을 수 있고, 좌석 근처에 도착하면 “좌석 존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십시오”와 같은 안내음성을 확인할 수 있다.

KT의 기가 IoT사업단 관계자는 “비콘의 오차범위가 3~5미터이기 때문에 정확한 좌석 위치까지 안내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존까지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실내에서까지 AR 길안내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평창올림픽이 전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