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용자 4명 중 1명, 사이버폭력 주고받았다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율 26.0%

인터넷입력 :2018/02/12 16:01    수정: 2018/02/12 16:04

인터넷 이용자 4명 가운데 1명이 최근 6개월 이내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발표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 경험율이 26.0%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25일부터 40일간 총 7천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다.

사이버폭력의 가해와 피해 경험을 자세히 살펴보면,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에 학생 16.2%, 성인 18.4%가 응답했다. 또 “피해경험이 있다”에는 학생 16.6%, 성인 23.1%가 답했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20대와 30대가 가해피해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학생 15.1%, 성인 15.3%로 가장 높았다.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다음으로 사이버 스토킹(11.6%)과 사이버 성폭력(11.9%)의 피해 경험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자 중 학생은 채팅과 메신저, 성인은 SNS 상에서 경험이 많았다.

온라인 게임 공간에서 가해 경험율은 학생이 41.5%, 성인이 9.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이버폭력 발생 원인으로는 ‘상대방이 싫어서’(학생 42.2%, 성인 33.7%) 혹은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 40.0%, 성인 35.9%) 등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경우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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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후 심리를 살펴본 결과 ‘미안하고 후회스러웠다’의 응답이 학생 51.5%, 성인 57.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인터넷 이용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이버폭력 예방 등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건전한 인터넷이용문화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