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T 기술 녹여낸 평창올림픽, 감동 백배

드론·VR·IoT·자율차·로봇 등 전시…체험존 인기

일반입력 :2018/02/11 11:46    수정: 2018/02/11 14:41

화려한 드론쇼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자동차 등 즐길거리들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인텔은 지난 9일 1천218대의 인텔 슈팅스타 드론이 사전 녹화된 '드론 라이트 쇼'를 선보인 가운데 오는 24일까지 드론 300대를 통해 올림픽 야갼 경기의 시상식의 밤하늘을 장식한다. 야간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드론이 비행한 첫 사례인 셈이다.

인텔이 개회식에서 선보인 드론 라이트 쇼는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인텔은 1천218대 드론으로 올림픽 오륜, 스노우보더의 모습등을 형상화했다. 앞서 이 부문에서는 2016년 독일에서 인텔의 500대의 드론 비행이 기록돼 있었다.

(사진=평창올림픽 홈페이지)

인텔 슈팅스타 드론은 올림픽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무게가 배구공보다 조금 더 무거운 수준인 330g에 불과하다. 기기 안 LED 조명은 비행 시 40억 가지가 넘는 색의 조합을 연출한다. 외관은 유연한 플라스틱과 프레임으로 제작됐다. 드론 라이트 쇼에는 수많은 드론이 투입되지만 이는 모두 단 한 대의 컴퓨터와 한 명의 드론 조종사에 의해 제어된다.

이 쇼는 인텔 슈팅 스타 드론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애니메이션 인터페이스를 통해 짧게는 몇 일, 길게는 몇 주 만에 기획 가능하다. 인텔은 ▲독자 알고리즘을 통해 레퍼런스 이미지 사용 ▲쇼에 필요한 드론 수의 신속한 계산 ▲하늘 위 이미지를 위한 드론 위치 파악 ▲최단 경로 공식화를 통해 애니메이션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드론 라이트 쇼 제어 소프트웨어는 비행이 이루어지기 전에 언제나 드론 함대에 대한 완전한 점검을 수행하고 배터리 수명과 GPS 수신 등의 요소에 기반, 매 비행에 가장 적합한 드론들을 선별할 수 있다. 이 때 드론 함대의 규모를 결정하는 요소는 애니메이션의 복잡성 정도다.

인텔의 드론 라이트 쇼.(사진=인텔)

삼성전자가 올림픽 기간동안 운영하는 3천69평방미터 규모의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에서는 삼성의 IT 솔루션과 VR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체험관은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파크와 올림픽 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인천공항 등 9곳에 마련됐다.

이 곳은 ▲갤럭시노트8과 기어 VR 기반 'VR 체험존' ▲갤럭시노트8로 셀피 사진을 꾸미고 UCC를 제작하는 '제품 체험존' ▲삼성 휴대폰이 첫 출시된 1988년부터의 제품 역사와 갤럭시 디자인철학, 올림픽 후원 역사를 보는 '언박스 삼성' ▲I미래 스마트홈을 체험하는 '스마트홈 (IoT)'로 구성됐다. 키즈 라운지, 고객 서비스존, 스페셜 이벤트 존 등도 마련됐다.

특히 VR 체험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VR 우주 미션: 인류의 달 탐사 (Mission toSpace VR: A Moon for All Mankind)’는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로 탐사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스노우보드, 스켈레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4D 플랫폼의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으며,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 컨트리 스키 피트니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강릉 올림픽 파크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 이미지.(사진=삼성전자)

현대기아차도 올림픽 현장에서 친환경차와 신차를 전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홍보관 '파빌리온'을 만들고 친환경차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평창과 강릉 방문객들은 현대차는 친환경차 앞세운 넥쏘 자율주행차와 넥쏘를 시승할 수 있다.

넥쏘 수소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시속 0에서 150km/h 내 활용이 가능한 차로 유지 보조(LFA) 시스템 등 반자율주행 사양들이 탑재됐다.

현대차가 올림픽 현장에 후원한 3세대 수소전기버스는 운전자의 얼굴 움직임 등을 분석해 위험 요소 등을 분석하는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이 탑재됐다. 이는 국내 최초로 현대차가 상용차량에 도입한 신기술이다.

평창올림픽 관람객들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도입된 현대차 3세대 수소전기버스 내 DSW(운전자상태경고) 시스템 모습 (사진=현대차)

기아자동차는 빙상 전 종목이 열리는 강릉 올림픽파크 내 자체 홍보관 ‘비트 플레이’를 마련했다. 강릉 올림픽파크 내 유일한 자동차 홍보관으로 스팅어, 스토닉, 더 뉴 K5, 카니발, 쏘렌토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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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비트 플레이 내 핵심 전시 차종은 바로 ‘올 뉴 K3'다. 1월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올 뉴 K3'는 오는 13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과 변속기가 처음으로 적용돼 공인연비가 15.2km/l수준까지 올라갔다.

올림픽 현장을 누비는 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촌 등 올림픽 현장 곳곳에는 11종, 85대의 로봇이 투입된다. 안내로봇은 주요 행사장에서 경기 일정과 관광 정보 등을 안내하고, 공항에서는 평창과 강릉지역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 안내, 에스코트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