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위 바뀌었다...넷마블, 쾌속질주

2·3위 넥슨·엔씨소프트도 높은 성장세 보여

디지털경제입력 :2018/02/08 16:38    수정: 2018/02/08 16:45

게임 업계 빅3 지형도에 변화가 생겼다. 1위가 바뀌었다. 넷마블게임즈가 오랜시간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해왔던 넥슨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매출 2조4천248억 원에 영업이익 5천96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매출 2조2천987억 원, 영업이익 8천85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 순위가 뒤바뀌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넥슨이 넷마블게임즈 보다 높다. 모바일 마켓 수수료가 높다보니 PC 게임보다 이익률이 낮은 탓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성장해온 넷마블게임즈 입장에선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1~2위 순위 다툼에서 살짝 벗어난 엔씨소프트도 깜짝 놀랄 성적표를 꺼냈다. 2017년 연매출 1조7천587억 원, 영업이익이 5천850억 원, 당기순이익이 4천43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78%, 당기순이익은 64% 각각 오른 수치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그렇다면 넷마블게임즈가 넥슨을 뛰어넘은 이유는 무엇일까.

방준혁 의장 특유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매년 목표를 가지고 임직원들과 직접 호흡해왔던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방 의장은 ‘2016년 글로벌 개척자’ ‘2017년 RPG 세계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목표대로 지난해에는 모바일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외 누적 매출이 1조원(11개월)을 돌파했고 특히 해외 비중이 54%로 늘어났다.

방 의장의 리더십은 올해에도 발휘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방 의장은 지난 6일 개최한 제4회 NTP 자리에서 ‘플랫폼 확대-자체 IP 육성-AI 게임-신장르 개척’ 4대 키워드를 앞세워 기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는 또 모바일 게임 뿐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용 게임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자체 IP도 육성하고, AI 지능형 게임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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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통해 신장르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 의장은 제4회 NTP에 참석해 “넷마블이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한다. 선도적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