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우버 이어 에어비앤비에 손 뻗치나

투자 제안 거부한 에어비앤비 CFO 물러나

금융입력 :2018/02/08 10:28

박병진 기자

지난 1월 15%의 지분을 인수하며 우버의 최대 주주가 된 소프트뱅크가 에어비앤비에도 투자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투자를 거절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물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씨넷재팬)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당시 에어비앤비의 최고재무책임자였던 로렌스 토시가 소프트뱅크의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설립 이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주식 상장을 하지 않고 유한회사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에 비해 외부감사나 의무공시 등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소프트뱅크는 주로 기존 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는 투자방식을 선호하기에 자본확충을 위해 상장을 고려하는 유한회사의 부담을 덜어준다. 블룸버그통신은 토시 전 최고재무책임자가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1일 토시 전 최고재무책임자의 퇴진을 발표하며 “우리는 올해 상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상장하지 않아도 충분한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접근을 뿌리쳤던 결정권자가 물러나면서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재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프트뱅크는 에어비앤비와 더불어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으로 손꼽히는 우버에 최소 수십조 원의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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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가 이에 대한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26억 달러(한화 약 2조8,290억 원)의 매출, 9천300만 달러(한화 약 1,011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