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 클라우드 버전 출시...엔지니어 위한 마켓 공개

지앙 파올로 바씨 CEO "엔지니어계 아마존 되겠다"

컴퓨팅입력 :2018/02/07 08:10

[로스엔젤레스(미국)=임유경기자] 다쏘시스템이 CAD 솔루션 솔리드웍스를 클라우드 버전으로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솔리드웍스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설계 디자이너와 제작업체를 연결해 주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도 공개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위한 아마존 같은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솔리드웍스 월드 2018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에 더 넓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솔리드웍스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위에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D익스피리언스는 다소씨스템의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이다. 솔리드웍스가 3D익스피리언스 위에 올라가면서 정식 클라우드 버전이 출시됐다. 또, 3D익스피리언스에는 클라우드 사용자뿐 아니라 기존 데스크톱 사용자들도 3D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다수 포함됐다.

바씨 CEO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어디로 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스크톱 세대의 요구도 계속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클라우드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

■"한국시장은 스타트업 겨냥...시행착오 줄여 확산에 속도낸다"

한국에서는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학교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버전을 확산할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김화정 전무는 "한국은 아직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을 두려워 하는 기업 사용자들이 많다"며 "우선 하드웨어 인프라를 직접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학교에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클라우드 CAD 시장 진입이 다소 늦은 게 사실이다. 다쏘시스템의 다른 제품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온 노하우를 살려,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솔리드웍스 클라우드 제품 출시는 늦었지만 다쏘시스템은 이미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해 있었다. 다른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이미 학습한 상태다. 그만큼 실패 요소를 줄일 수 있고, 확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은 (클라우드 제품으로 전환을 강제해) 유저 선택권을 빼앗은 측면이 있는데 우리는 데스크톱과 클라우드 제품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유연하게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고 말했다.

아마존 닮은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주목

이날 주요 신기능으로 소개된 3D익스피리언스 마켓플레이스도 클라우드 사용자뿐 아니라 기존 데스크톱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제공된다.

솔리드웍스 디자이너들은 마켓플레이스에서 클릭만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해줄 부품업체, 제조업체를 찾을 수 있다. 또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제조 전문가들로부터 재료나 디자인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완성된 제품은 바로 집앞으로 배송받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이 국경의 제한 없이 이뤄진다. 예컨대 한국 사용자가 올린 설계 디자인을 중국 제조업체에서 만들어 바로 배송까지 보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바씨 CEO는 "상상에서 시작해 실제 물건을 만들고 배달받는 일이 한번에 가능해졌다"며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쉽게 현실이 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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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씨 CEO는 또 "마켓플레이스가 엔지니어계 아마존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아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고 훌륭한 추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아마존의 특징으로 꼽으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에게 아마존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켓플레이스에는 50개의 디지털 제조사와 600명의 공급자가 제공하는 500개 이상의 기계, 3천만 개 이상의 부품 소스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