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의 진화...AI로 '영상 속 인물 검색'

'이미지 인식' 기술 이용해 실시간 인물 및 제품 검색

홈&모바일입력 :2018/02/02 08:01    수정: 2018/02/02 08:08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이미지 검색이 가능한 TV가 나왔다.

예컨대 TV에서 특정 연예인이나 패션 제품 등이 나오면 영상 이미지에서 인물을 식별해 내고 바로 검색할 수 있는 것이다. 연예인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해당 아이템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중국 가전기업 하이센스(HISENSE)가 이같은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AI TV를 만들 수 있는 'VIDAA AI' TV 시스템을 발표했다.

'실시간 이미지 검색' 기능이 핵심 기능이다. TV에서 방송 화면을 보다가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자동으로 이미지 공유와 이미지 인식 기능이 뜬다. 이 기능을 이용해 2만 명 이상의 스타에 대한 검색을 지원하며, 1천 여개 이상의 TV 방송국 로고도 인식해 낸다. 또 4급 수준의 QR코드 인식도 가능하며 제품 인식 정확도가 99%를 넘는다. 방영되는 모든 화면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물론 화면 캡처 저장도 할 수 있다.

월드컵 기간에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검색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월드컵을 보다가 리모컨 버튼만 누르면 운동 선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선수에 대한 최신 뉴스는 물론 아이템 쇼핑까지 할 수 있다.

2만 명 이상의 스타에 대한 검색을 지원한다. (사진=ea.3w, 봉황과기)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이미지 인식 기능을 통해 특정 인물을 검색할 수 있다. (사진=ea.3w, 봉황과기)
이미지 인식을 통한 TV 속 제품 쇼핑도 가능하며 식별 정확도가 99%를 넘는다. (사진=ea.3w, 봉황과기)

이 시스템의 두번째 핵심 기능은 '음성 비서'다. 회사 측은 전례없는 자연어 기억 및 이해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정확하게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33종의 인물 관계도 식별해 낸다. 중국어 표준어는 물론 쓰촨 및 후난, 상하이 등 각 지역별 6개 방언을 포함해 중국 각지의 사투리까지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 기능도 강화했으며 단순히 온라인 영상을 볼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음식 배달, 번역, 콜택시 앱, 호텔 및 기차표 예약, 쇼핑, 바이두 사전 검색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여우커우과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했다. 학습 능력도 갖춰 사용자의 생활 환경을 통해 다양한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하이센스 측은 자사 스마트 TV 사용자의 인터넷 콘텐츠 시청 시간이 296분에 달하고 있으며, 이미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TV 기업 스카이워스(SKYWORTH)도 지난 CES 2018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화질 칩'을 이용해 이미지에 대한 검색과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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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용해 화질을 감지하고 보다 실제같이 표현할 수 있는 등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자사 월페이퍼(Wallpaper) TV가 탑재한 음성 비서 시스템은 음성 인식 역시 가능하다.

중국의 AI TV는 올해 확산의 원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자상회와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이 발표한 '2017 중국 TV 소비 및 2018 동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의 TV 판매량은 4800만 대에 이른 가운데 AI TV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