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51개 산하기관 민간클라우드 도입 100% 달성"

추진 현황 설명회 개최...올해 159개 시스템에 도입 될 듯

컴퓨팅입력 :2018/02/01 15:35    수정: 2018/02/01 21:42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올해 51개 산하기관의 민간클라우드 도입 100% 달성을 추진한다. 공공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 부처로서 앞장서 선도 사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51개 소속 및 산하기관의 클라우드 컨설팅을 수행한 결과, 총 515개 시스템 중 올해 159개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 NIA)은 1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지원 추진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NIA가 지원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및 선도프로젝트 기관 담당자와 과기정통부와 51개 소속 및 산하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촉진 담당관(CCFO:Chief Cloud First Officer), 클라우드 기업 및 개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우진 과기정통부 SW진흥과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우선 도입 성과 보고'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산하에 51개 산하기관을 두고 있는 과기정통부는 각 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5개 이상 이용하도록 권고, 올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 100% 달성을 구현한다.

과기정통부 산하 51개 기관은 본부 소속 5개 기관(우정사업본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 과 1차관 산하 36개 기관(광주과학기술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등), 2차관 산하 10개 기관(정보화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터넷진흥원 등)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SW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SW진흥과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이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51개 산하 기관중 34개 기관(67%)이 총 88건의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NIA를 통해 이뤄진 컨설팅 결과, 총 515개 시스템 중 363개 시스템(71%)에 클라우드 전환을 제안했고, 이 중 159개 시스템이 올해 전환하고, 144개 시스템은 19년까지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컨설팅 특징

지난해 컨설팅 결과 여러 특징이 나타났다. 우선 IaaS에 치중한 전년대비 SaaS와 PaaS 도입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3∼4배 늘어났다. 또 실제 도입을 위한 실질적 컨설팅 수요가 많았고, 빅데이터와 플랫폼 구축 등 신기술 연계 요구도 증가했다.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클라우드를 이용해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사용하는 서비스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바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필요한 플랫폼을 빌려 사용하는 서비스다.

컨설팅 대상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목적은 정보자원 운영 효율화(28%)가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효율성 제고(17%), 클라우드 효과성 검증(17%), 전산실 운영효율화(14%), 정보자원통합(12%), 노후장비교체(9%), 재해복구 및 백업(8%) 순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절차는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기관을 모집 및 선정한 후 각 기관별 요구사항을 파악해 해당 시스템과 사업특성을 분석하고, 이어 정책·기술·보안 등을 고려해 클라우드 도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안 한다.

특히 지난해 시행한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가 주목 받았다. 지난해 부처·지자체 등과 협조해 '작은도서관 클라우드'와 '대학 클라우드' 등을 신규로 발굴, 추진했다.

'작은 도서관 클라우드'는 울산시 13개와 화성시 100개의 주민밀착형 생활공간 ‘작은도서관’ 도서관에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도서관리서비스(2종)를 보급했다. 지자체별로 구축 및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은 5914개다. 연 평균 9.7%(450여개)가 증하지만 공간과 인력, 예산 부족으로 운영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대학 클라우드'는 교육 및 대학 행정 편의성 기반 정보화 제고차원에서 9개 대학을 선정해 클라우드서비스를 보급했다. 9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공주대, 동국대, 동서대, 서울대, 부산대, 세종대, 한동대 등이다. 이들 대학이 시행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SW교육, 수강신청, 글쓰기 첨삭지도, 보안메일, 온라인 강의 및 평가서비스, 웹서비스 인프라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산하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해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우선, 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내부 세부절차 마련을 추진한다. 또 R&D 사업 특성을 고려한 정보보호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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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앞으로 산업·공공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민간 클라우드 활용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범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맞춤형 클라우드서비스 제공과 확산으로 클라우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가 2016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CCFO 제도 운영 현황 보고 및 우수 기관 시상도 이뤄졌다. 지난해 우수 CCFO 기관으로 한국식품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이상 장관표창),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상 NIA원장표창) 등이 선정,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