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한 中 오포, 내주 R11s 판매 돌입

3대 통신사와 협력...MVNO 시장도 진출

홈&모바일입력 :2018/02/01 07:57

중국 스마트폰 맹주 오포(OPPO)가 일본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했다. 화웨이와 중국에서 선두 다툼을 하는 오포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오포는 지난 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R11s'를 정식 발표하고 9일부터 일본 각 통신사를 통해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일본 대형 종합 쇼핑센터인 빅 카메라(Bic Camera)와 요도바시 등지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오포 측은 "일본 시장 진출은 오포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진척"이라며 "향후 오포가 일본 소비 가전 브랜드의 성공 노하우를 배워 고급 제품화와 현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오포는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팀을 조직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동시에 일본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스마트폰 영상 기술의 연구개발 등에 주력했다.

이 연구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둥관과 함께 5대 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유명 기업의 전쟁터이지만 가격이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상품의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중국 기업의 도전이 가진 의미를 전했다. 특유의 가성비로 일본 시장에 진격하는 중국 브랜드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한국과 미국처럼 통신사 유통 시장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해외 기업의 침투가 쉽지 않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애플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위가 소니, 3위가 샤프, 그리고 화웨이 등 기업이 뒤를 따른다.

오포는 현지 통신사와 협력해 R11s를 5만7천980엔(약 56만8934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도코모(DoCoMo)와 KDDI, 소프트뱅크 등 3대 통신사 통신모드를 지원한다.

오포는 3대 통신사 이외에도 일본 롯데와 Y 모바일 등의 MVNO 사업자와도 협력해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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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앞서 동남아, 인도 등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8.9%의 시장 점유율로 화웨이(18.6%)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GfK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오포가 1위 화웨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2분기 일본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현지 시장 공략 강화 전략을 내세워 애플의 아성에 도전하는 한국과 중국 스마트폰 공룡의 전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