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앱, 맹신은 금물 "美서 호수추락 사고 발생"

홈&모바일입력 :2018/01/26 11:28

초행길에 무턱대고 내비게이션이나 GPS 앱만 따라가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에서 차를 끌고 여행하던 3명의 관광객이 내비게이션 앱을 따라 가다 호수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갔다가 차량이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사진=차량 소유주의 친구 Mike Czarny 페이스북)

문제의 앱은 2013년 구글이 인수한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Waze)’다. 이 앱은 사용자들이 정체되는 길, 사고 상황, 우회 정보, 경찰 단속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크라우드 방식의 내비게이션 앱으로, 사용자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음성을 바꿀 수도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이다.

사고를 당한 3명의 관광객들은 어둡고 안개가 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웨이즈 앱에 의존해 차를 운전하다 수심 30m 정도의 챔플레인 호수에 빠졌다. 다행히 이들은 차량 밖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구글 측은 웨이즈 앱이 어떻게 이 들을 호수로 안내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 측 대변인은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주변의 모든 정보를 확인하며 운전할 때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구글은 이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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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용자의 차량 데이터를 보지 않고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웨이즈 지도는 하루에 수 백만 건의 수정 사항을 업데이트하며, 도로 사정에 맞게 실시간으로 적용돼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관광객들에게 차량을 빌려줬던 차량 소유주는 웨이즈앱으로 관광객이 지정한 위치를 설정했더니 동일한 경로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