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강국 시동...'SW, 구름타고 세계로 TF' 발족

산학연정 등 전문가 37명으로 구성...4월말까지 결과 도출

컴퓨팅입력 :2018/01/25 17:20    수정: 2018/01/25 18:53

국내 사업체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3.3%다. (2016년 기준) 초기 비용 부담과 보안 우려 등으로 확산 속도가 더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기술력은 최고선진국인 미국 대비 1.7년, 중국대비 1.2년의 격차가 있다. 국내 클라우스 시장에서 외산 서비스 이용률은 2017년 기준 66.9%에 달한다.

과기정통부가 클라우드 강국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산업계(10명), 학계(4명), 연구계(2명), 정부(10명), 유관기관(11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메머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클라우드 강국 실현을 위한 실행방안 도출에 나섰다.

‘SW, 구름타고 세계로’라는 이름의 이 TF는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앞으로 TF는 4월말까지 총 12차례 회의를 거쳐 실행방안을 도출한다. 도출된 방안은 과기정통부가 마련하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2차 기본계획(19년~21년)에 반영, 추진된다. 김용수 차관은 인사말에서 "이번 TF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안들이 많이 나와 향후 우리나라가 클라우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클라우드 강국을 위한 'SW. 구름타고 세계로 TF'가 25일 분당 NHN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국내 클라우드산업 현주소

이날 전준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본부장은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3.3%다. 387만개 사업체 중 12만8000개가 이용한다. 중소기업은 10.7%(2016년 기준)가 사용한다.

2016년 산업별 중기 클라우드 이용률은 정보통신 33.9%, 지식서비스 27.8%, 제조 22.6%, 도소매 17%, 운수 13.2%, 건설 11.1%, 녹색 및 환경 0.8%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6년 6863억 원에서 연평균 18.4% 성장, 2021년 1조601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6년 기준 분야별 비중은 이아스(IaaS)가 50%, 사스(SaaS)가 42.9%, 파스(PaaS)가 7.2% 순이였다. 2021년에는 이아스와 사스가 줄고 파스가 늘어나 이아스 48.2%, 사스 37.3%, 파스 14.4%가 예상됐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수는 2016년 535개에서 2017년 700개(중견이상 55개, 중소 645개)로 늘었다. 매출 기준 국내 클라우드 12대 기업은 KT(2440억, 2016년 기준), 삼성SDS(1359억), 엘리U+(520억), LG CNS(466억), 더존비즈온(450억), SK C&C(341억), 네이버(341억), LG엔시스(300억), 다음카카오(300억), SK텔레콤(297억),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280억), 현대정보기술(250억) 등이다.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은 여전히 높아, 2017년 기준 66.9%에 달했고, 외산 서비스 이용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74.7%)와 성능 및 품질력(71.5%)을 가장 높게 꼽았다.

국내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은 최고선진국인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미국보다 1.7년, 중국보다 1.2년, 일본보다 1.4년, 유럽보다 1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IITP 2017년 기술수준 조사).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은 미국 대비 2년 늦었고, 응용 서비스는 최대 0.6년으로 그나마 희망적이였다.

전문인력도 많이 부족하다. NIPA 실태 조사 결과 전문인력 부족 수는 2014년 5722명에서 2016년 1만1200여명으로 늘었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은 현재 1곳에 불과하다.

'SW, 구름타고 세계로 TF' 어떻게 운영되나

TF는 오는 4월말까지 매주 목요일 한차례, 총 열두차례 모임을 갖는다. 37명 위원이 3개 분과(클라우드 확산 저해 요인 분석 및 대안,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 방안, 클라우드 글로벌 진출 촉진 방안)로 나눠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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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족에 이어 4월말까지 결과물을 도출하고, 도출된 안은 2차 클라우드컴퓨팅발전 기본계획에 반영, 5월말 열리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상정,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국장과 국토교통부 국장이 위원으로 내정됐음에도 발족식에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

TF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광희 더존비즈온 상무, 문홍일 한글과컴퓨터 상무, 김대현 토스랩 대표,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 전형철 크로센트 대표, 이진우 KT 본부장, 박기은 NBP CTO,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상 산업계), 박준성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 김두현 건국대 SW학과 교수, 서광규 상명대 경영공학과 교수, 허의남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상 학계), 한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W콘텐츠연구소장, 임춘성 SW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이상 연구계), 방기선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류정섭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권혁진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전만경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 변태섭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 이상윤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 노경원 과기정통부 SW정책관, 이우진 과기정통부 SW진흥과장, 최동원 과기정통부 사이버침해대응과장, 장국환 과기정통부 정보화담당관(이상 정부), 전준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이재호 한국정보화진흥원 기술지원본부장, 이석래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프라보안단장, 김형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기반SW PM,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전략연구실장, 박철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SW시험인증연구소장, 김영훈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서홍석 한국SW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진택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사무국장,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이상 유관기관)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