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HDA 선택시 UVO 3.0 '필수 조건'

트림별 최고 210만원 추가 비용 소요, 소비자 부담 가중될 듯

카테크입력 :2018/01/25 10:23    수정: 2018/01/25 11:19

현대기아차가 25일 출시된 기아차 '더 뉴 K5'에 중형 세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을 탑재해 이목이 쏠린다. 형제격이면서도 경쟁모델인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는 아직 HDA 사양이 없다.

그런데 K5에겐 HDA 사양이 가깝고도 먼 존재가 됐다. HDA 선택 시 반드시 따라야 하는 '필수 조건'이 생겼기 때문이다. UVO 3.0 시스템이 적용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드라이브 와이즈 ADAS 패키지를 동시에 추가해야만 하는 조건이다.

'더 뉴 K5' 내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 보행자),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사양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조건은 기아차 더 뉴 K5에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에 출시된 스팅어나 K7에는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에 HDA 사양을 넣고 별도 조건을 달지 않았다.

'더 뉴 K5' 주력 파워트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2.0 가솔린의 경우 럭셔리(2천270만원), 프레스티지(2천530만원), 노블레스(2천735만원), 인텔리전트(2천985만원) 트림으로 나눠진다. HDA 사양은 프레스티지급부터 적용 가능하다.

만일 프레스티지에서 HDA 사양을 추가하려면 125만원에 해당하는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와 85만원에 해당하는 'UVO 3.0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ECM 룸미러+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으로 묶이는 옵션을 넣어야 한다. 합쳐서 210만원 상당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HDA 사양을 쓸 수 있다.

기아차 더 뉴 K5 (사진=지디넷코리아)

노블레스 트림에는 드라이브 와이즈(110만원), UVO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65만원) 등 175만원을 추가해야 HDA 사양을 쓸 수 있다. 최고급 사양인 인텔리전트의 경우 HDA를 쓰려면 160만원 가격의 'UVO 3.0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KRELL 프리미엄 사운드(10스피커, 외장엠프) + 서라운드 뷰 모니터'을 넣어야 한다.

'더 뉴 K5'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소 160만원, 최대 21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HDA를 쓸 수 있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UVO 기능이 없는 일반 내비게이션 탑재 승객의 경우 차량 실시간 위치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등 불만 사항이 많았다"며 "상대적으로 정확한 위치 안내 기능을 지원하는 UVO를 넣어야 HDA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옵션에 대해 부담감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UVO 3.0 시스템의 무료 사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커넥티비티 사양 강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기아차 더 뉴 K5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을 적용하려면 8.0인치 UVO 3.0 내비게이션 사양과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를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HDA는 내비게이션 사양과 연동돼 작동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속도 설정시 고속도로 제한 속도에 맞추면 활용할 수 있다. 이 때 운전자가 두 손과 두 발을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서 떼면 최대 2분 내로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HDA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 기준 자율주행 단계 '레벨 2'에 속해 아직 초기 단계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술이자, 운전자 주행 피로 감지를 위한 보조 시스템이다.

'더 뉴 K5'는 가솔린 2.0, 가솔린 2.0 터보, 디젤 1.7, LPI 2.0 등 4개의 엔진으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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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럭셔리 2천270만원, 프레스티지 2천530만원, 노블레스 2천735만원, 인텔리전트 2천985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프레스티지 2천535만원, 노블레스 2천6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85만원 ▲디젤 1.7 모델이 프레스티지 2천5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150만원이다.

또 ▲LPI 2.0 렌터카 모델은 럭셔리 A/T 1천915만원, 프레스티지 2천225만원, 노블레스 2천43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천650만원 ▲LPI 2.0 택시 모델은 1천845만원, 럭셔리 2천80만원, 프레스티지 2천2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