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작 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공개 서비스 돌입

텐센트 6년간 130여명 투입한 대작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18/01/25 09:00    수정: 2018/01/25 09:07

넥슨이 무협을 소재로 한 PC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를 출시하는 가운데, 해당 게임이 무협 장르의 전성기를 다시 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협 장르의 전성기는 1990년대 넥슨의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가 처음 이끌었다. 고구려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의나라는 ‘세계 첫 2D 사용 그래픽 MMORPG’ 장르로, 20여년이 넘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2000년대 미르의전설 시리즈, 열혈강호온라인,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무협 게임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중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판타지 장르가 주류였던 2012년에 등장, 당시 최고동시접속자 수 23만 명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천애명월도가 무협 게임의 명맥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국내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와 서비스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천애명월도 25일 오후 2시 OBT 시작...어떤 게임일까

25일 넥슨코리아는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PC 게임 천애명월도의 공개시범테스트(OBT)를 시작한다.

게임 완성도와 네트워크 안정성 점검을 위해 진행하는 OBT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참여할 수 있다. 이 시간부터 15세 이상 넥슨 회원이라면 누구나 게임 서버에 접속할 수 있다. 전날 게임 캐릭터를 미리 생성했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천애명월도를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천애명월도의 주요 이야기는 주작령을 얻기 위해 강호에 위협을 가하는 청룡회와 각 문파의 대립이다. 이용자들은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 문파별 무공을 활용해 캐릭터를 육성하고, 일종의 전직 개념인 신분을 통해 전투와 생활 등 커뮤니티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천애명월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스크린샷.

특히 이 게임은 기존에 출시된 무협 게임과 다르게 정교하고 호쾌한 그래픽, 무술 액션 효과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감독 첸커신(첨밀밀)과 무술감독 위안허핑(메트릭스, 일대종사, 와호장룡2), 미술감독 시종원(황후화 의상 디자인) 등이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OBT 기간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외형 꾸미기) 기능과 이야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퀘스트, 2차 전직 신분, 세력전(RVR) 및 이용자 간 대결(PVP)를 통한 협업 및 대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8개 문파 고유의 정통 검법과 취권 등 무술 외에도 경공술 등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액션 연출도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31레벨 2차 전직부터 320대 320 세력전까지

그렇다면 천애명월도의 핵심 콘텐츠는 무엇일까. 31레벨에 열리는 2차 전직 신분, 아이템 가치 보존 시스템, 총 6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320대 320 대규모 RVR 등이 꼽힌다.

천애명월도의 신분은 표사, 살수, 유협, 엽호, 악사, 문사, 포쾌 총 7종이다. 신분에 따라 다른 스킬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살수를 선택하면 NPC 또는 다른 이용자를 합법적으로 암살할 수 있다. 각 신분은 서로 다른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협력하는 방식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예를들어 포쾌는 표사에게 운송 면허증을, 살수에게는 살생부를 제공하는 신분이다.

천애명월도는 2차 전식 개념인 신분 시스템이 있다.
아이템 강화를 실패하더라도 아이템이 파괴되지는 않는다.

천애명월도는 일반적인 PC 게임과 다르게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장비가 파괴되지 않는다. 사용하던 장비의 경험치를 상위 장비에 100% 이전할 수 있는 계승 시스템도 지원한다. 계승 시스템은 상위 장비가 추가된 이후에도 이용자들의 게임 내 자산 가치가 폭락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만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RVR 콘텐츠는 방파(60대 60)와 맹회(320대 320) 세력 간 경쟁으로 나뉜다. 방파 간의 전투는 정식 서비스 이후 즐길 수 있으며, 맹회 간의 전투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

게임 내 존재하는 맹회는 제왕주, 수룡음, 만리살, 한강성 총 4가지다. 맹회 가입은 캐릭터 레벨 32부터 가능하다. 특정 퀘스트를 완료하게 되면 각 맹회에 소속된 방파에 가입해 함께 협업 활동을 하면서 녹봉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맹회에서 총타주로 활동할 수 있다. 총타주는 맹주를 도와 맹회를 관리 할 수 있다. 총타주는 부총타주와 군사령관 등 간부들을 위임할 수도 있고, 방파 창고에 있는 자금과 식량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오는 4월 이후 하우징(주택 꾸미기) 시스템, 해상전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넥슨- 텐센트, 처음 손잡은 무협 PC 게임 천애명월도...“과금 부담 줄여”

천애명월도는 텐센트의 게임 개발 자회사 오로라 스튜디오가 6년간 130여명을 투입해 만든 작품이다.

텐센트 측이 오랜 시간 개발에 공을 들여서인지 국내에서 만든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해당 게임은 2016년 중국에 출시돼 현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출품돼 그래픽 연출성에 인정을 받기도 했다.

중국 현지에선 천애명월도가 블레이드앤소울의 인기를 훌쩍 뛰어 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매주 새로운 업데이트를 진행해서다. 여기에 평균 3개월에 한 번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현지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부 중국산 게임처럼 일정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예고 없이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이용자들의 요구 내용을 묵살할 가능성은 낮은 셈.

천애명월도.

넥슨코리아 역시 천애명월도의 서비스에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다. 약 7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서비스팀을 구성했다. 이러한 인력 규모는 넥슨의 PC 게임 전담 인력 중 최대다.

게다가 천애명월도의 한국 버전은 중국 버전과 다르게 VIP 마일리지 시스템을 삭제하거나, 아이템 판매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플레이 부담을 줄였다. 과금 피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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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넥슨코리아의 노력은 이용자들에게 과금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넥슨 과금 체계에 대한 편견과 불만이 천애명월도로 풀릴지 지켜봐야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많은 이용자분들이 천애명월도 OBT 기간 직접 게임 완성도를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게임보다 이용자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라며 “꾸준한 업데이트와 부담 없는 유료 아이템 정책 유지로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