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MMORPG 대작, 1분기 시장 재편 성공하나

디지털경제입력 :2018/01/23 09:01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을 뛰어넘는 모바일MMORPG 장르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이달부터 출시되는 신작들이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 매출 순위에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MMORPG 장르 신작이 기존 인기작에 도전장을 내민다.

약 1년 사이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모바일MMORPG 장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테라M 등이 있다.

이중 리니지 시리즈 IP를 활용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다투며 모바일MMORPG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두 게임은 글로벌 구글 및 애플 마켓에서 한국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글로벌 앱 조사기관인 앱애니의 ‘2017년 Retrospective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구글 및 애플 소비자 지출 기준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 4위, 리니지M이 8위였다.

그동안 모바일 리니지 형제에 도전장을 내민 신작들이 있었지만, 아직 두 게임을 뛰어넘는 신작은 없었던 상황. 수많은 이용자들이 두 게임의 재미에 빠져 단기간 이탈하지 않은 영향이다. 게다가 두 게임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장기 흥행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1분기 출시되는 모바일MMORPG 신작이 기존 인기작의 아성을 무너뜨릴지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오랜 시간 완성도를 높인 야생의땅듀랑고, PC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검은사막모바일과 드래곤네스트M 등이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이다.

야생의땅 듀랑고.

넥슨은 내부 왓스튜디오가 개발한 야생의땅: 듀랑고는 공룡에 서바이벌 방식을 융합한 이색적인 신작으로 꼽힌다. 오는 25일 출시되는 이 게임은 공룡 사냥 뿐 아니라 부족(길드모임)을 중심으로 한 생산과 제작 등 생활형 콘텐츠로 기존 인기작과는 다른 차별화 콘텐츠로 무장한 게 특징이다.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에 20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한 달도 안 돼 달성한 기록이다.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검은사막모바일.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하나로 시가총액 2조 원으로 덩치를 키운 펄어비스는 모바일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인다.

펄어비스 측은 다음 달 초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콘텐츠와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점검한 뒤 정식 출시 일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예약에 2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석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원작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효과를 담은 신작이다.

드래곤네스트M.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MMORPG 드래곤네스트M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드래곤네스트M은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PC 게임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3월 중국에서 론칭된 이후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현재까지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그라비티는 PC 게임 라그나로크온라인의 게임성을 계승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을 출시한다.

라그나로크M은 그라비티와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심동네트워크 3사가 공동개발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분위기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며, 대만에 출시돼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모바일MMORPG 대작도 있다. 기적MU각성,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리니지2M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웹젠은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한 뮤 IP 기반 기적MU 각성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적MU 각성은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 후속작으로, 웹젠과 천마시공이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중국에 출시돼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3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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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MU 각성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글화 등 현지화 작업 속도에 따라 출시일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야생의땅:듀랑고를 시작으로, 검은사막모바일과 드래곤네스트M 등 등 모바일MMORPG 기대작이 모바일 리니지 형제에 도전장을 내민다”라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바일MMORPG 신작이 기존 시장을 재편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