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中 국영기업과 'AI·블록체인' 연구 협력

중국 CITIC과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 모색

인터넷입력 :2018/01/22 07:53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국영 중신(CITIC)그룹이 전략적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을 비롯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 영역 비즈니스에서 협력키로 했다. 부동산, 금융, 에너지, 중장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중신그룹과 손잡고 기존 산업에 대한 디지털화 성장모델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르면 양측은 중신그룹의 산업 자원을 활용하고 텐센트의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인터넷+' 솔루션의 구체적인 모델을 만든다. 인터넷 플랫폼 상에서 공동으로 기술을 결합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와 통신, 정보 서비스, 문화 및 스포츠 등 협력 분야도 다양하다. 블록체인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터넷 기업의 대표 주자인 텐센트와 전통 산업의 대표 대기업 중 하나인 CITIC이 맞손을 잡으면서 향후 AI와 블록체인 영역에서 중국 기업 간 합종연횡 및 R&D 협력 통한 새 비즈니스 모색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신그룹 관계자는 "인터넷과 성장모델 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조성해 디지털화된 플랫폼형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국영 중신(CITIC)그룹이 전략적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을 비롯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 영역 비즈니스에서 협력키로 했다. (사진=CITIC)

텐센트 관계자는 "텐센트가 오픈 인터넷 플랫폼과 AI 등 기술을 통해 중신그룹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양측이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를 도모하고 디지털 경제 발전을 가속시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신그룹 산하 계열사는 이미 텐센트와 금융 투자, 자산관리, 통신 서비스, 문화 및 출판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일부 계열사에서 그룹 전체로 양사 협력이 확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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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그룹은 텐센트 클랑드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 텐센트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데이터 영역의 강점을 통해 중신금융과 유통 등 비즈니스의 맞춤형 인터넷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AI와 블록체인 등 신규 영역에 있어 중신그룹은 관련 비즈니스에 대해 텐센트 AI 랩(Lab)과 텐센트 여우투(Youtu) 실험실과도 협력관계를 맺는다. 양사 공동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모색하고 이미지 인식과 스마트 고객 서비스 등 영역에서 중신그룹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찾게 된다.

중신그룹과 텐센트는 위챗 생태계를 위해서도 손잡는다. 텐센트가 적극적으로 중신그룹의 위챗 공공계정, 기업계정, 결제 시스템과 소규모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멀티 금융 서비스, 펀드 구축, 공동 투자, 금융 상품 혁신 등 분야에서도 손잡는다.